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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조 1>은 현빈, 유해진, 김주혁의 열연으로 국내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다. 인기에 힘입어 <공조 2>가 개봉되었는데 첫 편에는 못 미치지만 2편 또한 큰 사랑을 받았다. 오늘은 <공조 1>과 <공조 2>의 차이점을 살펴보고 이와 함께 줄거리와 등장인물도 함께 살펴보려 한다. 스릴 넘치는 영화의 매력에 빠져보자! 

공조1공조2
왼쪽부터 공조1 공조2

1. <공조 1>과 <공조 2>의 미묘한 차이

<공조 1>은 2017년 1월 18일 개봉했고 영화 <창궐>, <마이 리틀 히어로>를 만든 김성훈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공조 2: 인터내셔널>은 5년 후인 2022년 9월 7일 개봉했고 관객수 698만 명을 기록했다. 781만 명 관객을 기록한 <공조 1>보다는 흥행도는 다소 떨어졌으나 <공조> 시리즈는 500만 명을 훌쩍 뛰어넘어 우리나라에서는 성공한 영화 시리즈물이다. 주인공은 현빈으로 동일하지만 감독이 바뀌었다는 점은 사람들이 놓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일 것이다. <공조 2>는 이석훈 감독이 만들었는데 신기하게 2014년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서 손예진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석훈 감독은 손예진, 현빈 부부 모두와 촬영을 한 셈이니 대단한 인연인 듯하다. <공조 1>은 우리에게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나온다. 현빈, 유해진, 김주혁, 장영남, 이동휘, 윤아, 공정환, 이해영, 박민하 등 이 영화로 많은 이들에게 얼굴을 알린 배우도 있지만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들이 많이 나오니 믿고 시청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는 사실 드문 남과 북의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액션 영화로 러닝타임은 125로 약 2시간으로 그렇게 짧지는 않은 영화다. 네이버 관객 평점을 살펴보면 8.8점대로 꽤나 높은 스코어를 자랑한다. 전작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 <공조 2>는 러닝타임이 129분으로 비슷하지만 네이버 평점이 7.9점대로 1점가량 차이가 난다. <공조 2>에는 다니엘 헤니와 진선규 배우가 나오는데 <공조 1>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배우들이다. 이렇게 미묘한 차이가 있는 <공조> 시리즈는 어떤 편이 우세하다고 말하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 각기 다른 매력을 비교해 모두 시청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 등장인물 

주인공 림철령(현빈)은 북한 형사인데 수사 중 차기성(김주혁)에 의해 동료들과 사랑하는 아내가 참혹하게 죽게 되지만 오직 국가를 위해 일한다. 어떻게 보면 로봇 같기도 한데 실제 철령의 마음은 따듯한 면이 많다. 누구보다 강인한 성격으로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는 성격이다. 강진태(유해진)는 대한민국의 형사로 열심히 일하지만 성과를 크게 내지 못하고 직장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인물로 나온다. 그는 성실한 만큼 가정일에도 굉장히 충실하다. 아내의 동생과 함께 살 정도로 성격이 좋고, 다정다감한 가장으로 나온다. 영화의 소재가 상당히 진지할 수 있는데 배우 유해진의 유쾌하고도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면 이 영화가 과연 액션 스릴러 영화인지 코믹 영화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너무 재밌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고마운 사실은 <공조 2>에도 유해진이 등장해서 스크린을 장악하는데, 욕심을 더 내보자면 <공조 3>에서도 계속해서 나와주길 바란다. 이 영화에서는 반가우면서도 그리운 감정이 더 들게 하는 배우 김주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영화에서 김주혁은 아주 잔인하고 냉혈한 악역 차기성 역할을 맡는데, 정말 하는 짓이 악랄해서 비호감 캐릭터다. 그러나 카리스마 넘치고 끈질기게 추격전을 벌이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한다. 남한과 북한의 경찰이 공조 수사를 하게 만든 원인 제공자로서 핵심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김주혁은 우리나라에서 그의 아버지 배우 김무생처럼 유명한 배우였으나 안타깝게도 몇 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고인이 되었다. 그의 한참 전성기를 보며 성장한 나로서는 가슴 아픈 마음으로 그의 장면을 봤었다. 그의 연기를 사랑했던 팬들이 많았기에 아마 일부러 그를 보기 위해 이 영화 <공조 1>을 보는 사람들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그의 생전 유작은 <독전>은 그가 연기했던 차기성 역할로 캐스팅되었다는 후문이 있다. 그를 추억하고 싶다면 이 영화를 시청한 후 <독전>도 함께 시청하면 좋을 듯싶다.

3. 줄거리

북한의 차기성(김주혁)은 위조지폐 동판을 손에 넣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경찰들을 모조리 죽인다. 그 과정에서 철령(현빈)의 아내와 동료들도 처참히 죽게 되며 철령의 원수가 된다. 차기성은 동판을 가지고 남한으로 숨어 들어오고, 북한은 차기성을 잡기 위해 한국에 공조 수사 요청을 하는데, 차기성을 잡기 위해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림철령을 서울에 파견한다. 한국 경찰은 철령을 24시간 감시하기 위해 진태(유해진)를 투입시키는데 두 사람은 사사건건 부딪히며 소음을 만들어낸다. 무슨 배짱인지 항상 여유를 부리고 동작도 느리게 움직이는 진태를 보는 철령은 답답함을 느끼고, 이와 반대로 언제나 자기 고집대로 단독 행동을 하는 철령을 보고 있는 진태는 화가 나 죽을 지경이다. 어쩌다가 진태는 철령을 자신의 집에 데려가 함께 머물며 감시를 하게 되는데, 진태 부부와 함께 사는 아내의 동생 민영(윤아)이 철령을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다. 철령은 차기성과 끈질긴 추격전 벌인 끝에 마침내 동판을 되찾게 되지만, 교활한 차기성 일당은 진태의 가족들을 인질로 잡고 협박한다. 그러나 상황이 다시 역전되면서 철령은 진태의 가족들을 안전하게 구해내고 차기성을 그 자리에서 죽인다. 임무 완수와 더불어 자신의 아내에 대한 복수, 동료에 대한 복수를 해낸 것이다. 이렇게 끝났으면 조금 심심했을 수도 있었는데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를 기대하게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1년 후 진태는 극비 공조수사를 하기 위해 평양으로 가서 림철령과 재회하게 된다. 이 장면을 보고 많은 관객들은 <공조 2>가 나올 것이라며 예상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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