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개봉한 영화 <과속스캔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끊임없이 웃음을 주는 동시에 따뜻한 가족사랑을 느끼게 해 주는 좋은 영화다. <써니>를 만들었던 강형철 감독의 작품이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의 줄거리, 정보, 감독 소개, 등장인물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려 한다. 하루아침에 느닷없이 할아버지가 돼버린 남현수(차태현)의 이야기를 함께 보자.
1. 정보 및 강형철 영화감독 소개
2008년 개봉작 <과속스캔들>은 천만관객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822만 명을 달성하며 전 국민에게 사랑을 받은 영화이다. 네이버 관객 평점 또한 9.2점으로 매우 높아 얼마나 이 영화가 사랑받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과속스캔들>은 강형철 감독이 만든 영화다. 그런데 이 강형철 감독은 코미디 분야에 뭔가 탁월함이 있어 보인다. 2008년 코미디 영화 <과속스캔들>을 만든 그는 2011년도에 <써니>라는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 내는데 이 영화 또한 745만 명이라는 엄청난 관객수를 기록하며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었다. 강형철 감독은 <써니>에서 톱스타라고 할 만한 사람을 캐스팅하지 않았고 오히려 신인 배우까지 들이며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이 영화를 통해 출연 배우들은 배우 인생에서 굉장히 큰 수혜를 얻는다. 배우 심은경은 여러 작품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스타덤에 오르고 후에는 일본에서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는 영광을 누리고, 신인배우 강소라는 대중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리며 여러 드라마에 캐스팅되는 계기가 된다. 그런데 <과속스캔들>도 이와 비슷하다. 당시 신인배우였던 박보영을 과감하게 캐스팅하였고 지금의 톱스타가 되도록 길을 열어준다. 강형철 감독은 이어 2014년 <타짜-신의 손>을 만드는데, 이 영화는 코미디 장르가 아니라 그의 연출 색깔이 사뭇 달라져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과속스캔들>은 흥행 열풍에 힘입어 러시아, 중국, 베트남에서 리메이크되었고 현지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2. 줄거리: 하루아침에 할아버지가 된 싱글남 남현수
아이돌 가수 출신 남현수(차태현)는 어렸을 때 가수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고, 현재는 청취율 1위의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자리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여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남현수는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며 누구의 간섭 없이 자유롭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느닷없이 자신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황정남(박보영)이 그의 손자 황기동(왕석현)까지 데리고 남현수를 찾아온다. 유전자 검사를 하고 정말 정남이 자신의 친딸임을 확인한 현수는 이들을 데리고 함께 살기로 하는데 셋은 매일 티격태격 싸우고 화해하기를 반복하며 어느새 정이 들기 시작한다. 그러던 큰 사건이 터진다. 정남과 데이트하던 남자가 현수와 정남을 연인사이로 오해하고 둘이 동거를 하고 있다는 소문을 내버린 것이다. 굉장히 난처한 입장에 처한 현수는 정남과 심한 말다툼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서로 상처가 되는 말들을 마구 퍼부어버린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정남과 기동은 현수의 집을 떠나는데 현수는 이들이 떠나면 홀가분할 것 같았지만 허전하고 공허함이 밀려온다. 결국 현수는 모든 것을 포기할 생각으로 공식석상에서 자신이 숨겨둔 딸과 손자가 있음을 밝히는데 하나님이 감동하셨는지 자신의 가족을 책임지려는 남현수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고 결국 방송 재기에 성공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현수가 크리스마스에 기동의 유치원에서 함께 무대에 서는 모습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3. 등장인물
영화 평가를 보면 많은 관객들이 장면 하나하나에 배를 잡고 웃었다는 평가가 정말 많았다. 나도 이 영화를 보았을 때가 대학생 때였는데 친구, 선배 할 것 없이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줄을 섰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개봉 당시 <과속스캔들>이라는 영화는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아역 배우 왕석현의 마음을 녹이는 귀여운 연기가 이 영화를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왕석현이 영화 속에서 보여줬던 귀여운 손짓과 말투, 그리고 윙크까지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대한민국 엄마, 이모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또한 주인공 현수역할을 맡은 배우 차태현을 빼놓을 수 없는데, 차태현은 2000년대 초반에 스크린을 장악하며 많은 팬을 확보한다. 그를 한방에 스터덤에 오르게 한 영화는 2001년 개봉했던 <엽기적인 그녀>인데, 이 영화에서 전지현에게 항상 당하기만 하는 어리바리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대한민국을 뒤흔들어놨었다. 한참 안 보이는가 싶더니 2017년 <신과 함께>라는 시리즈 영화로 천만관객을 달성하며 그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다. 차태현은 연기뿐만 아니라 가수로도 활동한 적이 있다. 실제로 댄스가수로도 한참 활동하며 무대를 종횡무진 누리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었다. 재능이 참 많은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차태현 특유의 코믹 연기는 사실 그 누구와도 비교 불가능하다. 항상 억울한듯한 그의 표정연기를 보면 웃지 않을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딸 황정남을 맡았던 배우 박보영은 이 영화를 통해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과속스캔들>은 대부분 박보영이 수상한 내역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