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담보>는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히말라야>, <국제시장>을 만든 아주 유명한 제작진이 만든 작품이다. 영화는 2020년 개봉작인데 국내 관객들의 평가와 반응이 매우 좋은 작품으로 많은 이들이 지속적으로 영화를 찾고 있다. 오늘은 감동이 넘치는 영화 <담보>의 정보, 줄거리, 등장인물등에 대해 살펴보자.
1. 줄거리
영화의 배경은 1990년대 초반이다. 사채업자인 주인공 두석과 종배는 빌려준 돈을 받아내기 위해 불법체류자 조선족 명자(김윤진)의 딸인 어린 승아를 담보로 데리고 온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승아의 큰 아버지라는 사람은 명자가 갚아야 할 돈을 대신 갚아주면서 곧 승아를 데리고 와서 자신의 밑으로 입양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입양이 되기 전까지 며칠만 두석과 종배는 승아를 데리고 있기로 한다. 두석은 돈과 맞바꾼 아이와 혹시 정이라도 들까 봐 매정하게 대하는데 큰 아버지에게 보낸 이후 계속되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승아가 너무 걱정된 두석은 승아를 애타게 찾다가 어느 술집에 팔렸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두석은 한걸음에 승아에게 달려가 구출해 내고 자신이 데려다가 키우기 시작한다. 어느덧 승아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자 두석은 자신의 딸로 승아를 입양하고 법적 보호자가 되어준다. 그리고 승아의 아버지로 살기로 결심한 두석은 불량스러운 사채업을 접고 퀵서비스업으로 전향해 종횡무진 승아만을 위해 살아간다. 승아가 대학생이 될 무렵 어느 날 두석이 갑자기 행방불명 돼버린다. 두석은 오토바이를 타고 오다가 갑자기 쓰러져 어떤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데, 크게 다쳐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해 '박승보'라는 잘못된 이름으로 입원 명단에 오른다. 이런 사실을 꿈에도 모르는 종배와 승아는 '박두석'이라는 이름으로 실종신고를 하고 두석을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닌다. 결국 그렇게 십여 년의 세월이 지나버리지만 끝끝내 승아는 두석을 찾아내고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다.
2. 등장인물
<담보>에는 이미 연기력을 널리 인정받은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여 우리의 눈길을 끈다. 영화는 크게 이 3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두석(성동일)은 성격이 조금은 까다롭고 까칠한 사람으로 입에 욕을 달고 산다. 그러나 알고 보면 그 누구보다 마음씨 곱고 따뜻한 사람이다. 영화에서도 끝까지 어린 승아를 친아버지처럼 지켜주고 성인이 될 때까지 키워준다. 두석과 함께 사채업자의 일을 하는 종배(김희원)는 두석과 상반되게 극 초반부터 직업과 다른 따뜻하고 정이 많은 캐릭터로 나온다. 과연 사채업이 그의 착한 심성에 맞는지 의구심이 들정도로 그는 마음이 여리고 착한 인물로 나온다. 주인공인 어린 승아 역할을 맡은 것은 너무나 귀여운 아역배우 박소이이고, 성장한 승아를 연기한 배우는 인기스타 하지원이 연기했다. 어린 승아의 모습을 보면 어린 소녀가 참 똘똘하고 당차다. 어머니 명자와 함께 지내며 셀 수 없이 많은 험난한 일들을 겪은 탓인지 어린아이 답지 않게 생각이 깊고 의젓한 모습을 보인다. 사채업자 연기를 했던 배우 성동일과 김희원은 둘이 함께 '바퀴 달린 집'이라는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들의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험상궂게 생긴 외모와는 다르게 배려심이 넘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성동일은 '아빠 어디 가'라는 10여 년이 훌쩍 지난 MBC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아들에게 매우 다정하고 대하면서 한편으로는 엄격하게 훈육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성동일은 바르고 가정적인 아버지의 모습으로 이미지 변신을 했고 전 국민들에게 많은 사람을 받았다.
3. 정보 및 국내 관객들의 평가와 반응
영화 <담보>는 강대규 감독이 만든 감동이 넘치는 영화로 유명하다. 영화에 자극적인 소재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남녀 간의 보기 민망한 애정신 같은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영화이다. 영화는 네이버 평점이 9.17로 상당히 높은 관객 평점을 자랑하는데 관객수 171만 명을 기록하며 약간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작품의 스토리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개봉 시기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사람이 많았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0년 9월에 개봉했기에 사실 영화 <담보>가 천만관객을 달성한다던지, 아주 큰 흥행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 기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도 손익분기점 170만 명을 간신히 넘어선 부분은 참 감사한 일이다. 국내 관객들의 평가 중 몇몇은 너무 뻔한 스토리였고 억지로 눈물을 짜내려는 이야기 구성이 식상하고 진부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나를 포함해 대다수의 사람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훌쩍거리며 눈물을 닦아내느라 혼이 났을 만큼 감동이 넘치는 영화라는 호평울 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두석이 비록 승아의 친아버지는 아니지만 승아를 위해 평생을 희생해 살아오다가 불의의 사고로 정신병원에 갇혀 생활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모두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화려한 액션씬이나 스케일이 큰 영화가 아니지만 영화 <담보>는 러닝타임 113분 내내 우리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감동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