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맨틱 홀리데이'는 여자 감독 낸시 마이어스의 세련된 감성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줄거리는 이러하다. 자신의 삶에 지쳐버린 두 여자가 서로 집을 바꿔서 2주간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기로 한다. 아만다는 영국의 작은 오두막집으로, 아이리스는 LA부잣집 아만다의 집으로 가는데 그곳에서 뜻밖의 사랑을 만나며 로맨틱 홀리데이를 보내게 된다.
1. 정보 여자 감독 낸시 마이어스의 세련된 감성이 돋보이는 영화
약 2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봐도 어디 하나 흠잡을 곳 없는 아주 세련된 감성이 돋보이는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를 함께 살펴보자.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은 여자 감독 '낸시 마이어스'다. 낸시 마이어스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턴'이라는 영화를 만든 감독이기도 하다. '인턴'에 대한 리뷰글은 이미 올린 바 있으니 영화에 대해 궁금하다면 찾아보면 된다. '인턴'도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주인공의 삶을 담백하고 세련되게 표현했는데 이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도 마찬가지였다.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여성이다 보니 여자들이 좋아하는 포인트를 잘 아는 것 같았고 아주 세밀한 감성까지 영화에 모두 담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그렇게 눈의 띄는 영화가 많지는 않다. 그러나 그녀가 만든 작품들의 평가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좋은 평가들이 상당히 많다는 점 또한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네이버 평점이 대부분 8점 이상으로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유명한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많이 봐 왔지만 처음으로 이 여자 감독의 모든 영화를 다 찾아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로맨틱 홀리데이'는 2006년 12월 14일 개봉한 이 영화는 아쉽게도 116만 명이라는 약간 아쉬운 관객수를 기록했지만 '로맨틱 홀리데이'와 함께했던 2006년의 크리스마스는 그 어느 해보다 따뜻하고 행복했을 것 같다.
2. 영국 오두막집으로 날아간 아만다의 로맨틱 홀리데이
LA에서 매우 성공한 영화 예고편 제작자 아만다(카메론 디아즈)는 일에만 빠져 있는 워크홀릭이다. 그 와중에 남자친구는 20대 초반의 어린 비서와 바람이 나버린다. 너무 충격을 받은 카메론 디아즈는 번아웃이 와 버렸다. 남자친구와 지내던 자신의 집에 있자니 전 남자친구가 생각이 나서 무조건 이 집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 순간에 '홈 익스체인지'라는 사이트에서 영국의 시골집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오두막 집주인인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릿)와 집을 서로 바꿔 크리스마스 휴가 2주간을 보내기로 작정한다. 오로지 일밖에 모르는 아만다는 영국에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온통 회사일 생각만 나고, 막상 아이리스 집에 도착해서 있어보니 너무 심심하다. 아만다는 그냥 다시 LA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리스의 오빠 그레엄(주드로)이 술에 취해 아이리스 집을 찾아온다. 2주 후면 안 볼 사람이니 그레엄과 술을 한 잔 기분 좋게 마신 후 함께 하룻밤을 보낸다. 그런데 그날 이후 둘은 계속 서로가 생각이 나자 자주 만나며 사랑에 홀딱 빠진다. 그런데 그레엄은 몇 년 전 부인과 사별한 후 두 딸을 홀로 키우고 있었고, 아만다는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해 굉장히 실망하고 화가 나지만 둘의 깊은 사랑은 이 모든 것을 덮어버린다. 결국 아만다는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돌려세워 그레엄과 함께 새해까지 보내기로 한다.
3. LA로 날아간 아이리스의 로맨틱 홀리데이
3년을 함께한 남자친구와 같은 신문사에서 일하는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는 갑자기 회사 사람들 앞에서 다른 사람과 약혼 소식을 알리는 남자친구를 보고 큰 충격을 받게 되고 매일같이 술을 마시고 폐인처럼 산다.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어 LA에 있는 아만다의 집으로 2주간 떠나게 된다. 아만다 집에 가 보니 부잣집이라 그런데 집은 궁궐같이 넓고 손동작 하나에 모든 게 자동으로 열리고 닫힌다. 행복을 만끽하고 있는 아이리스에게 바람 난 전 남자친구가 원고를 부탁하자 또 바보같이 해주겠다는 수락하는 자신을 보며 LA에서조차 전 남자친구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깊은 좌절감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만다의 친구 마일스(잭 블랙)가 찾아오고 가깝게 지내게 되는데 재미있고 유머러스한 마일스와 함께 있으면 아이리스는 마음이 편하고 즐거워진다. 그렇게 매번 자신을 웃게 해주는 마일스에게 아이리스는 호감이 가기 시작하는데 안타깝게도 마일스는 여자친구가 매기가 있다. 그러나 하늘이 도운 것인지 마일스는 매기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는 광경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그녀와 헤어지게 된다. 이렇게 순조롭게 아이리스와 마일스를 만나는가 싶은데,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전 남자친구는 아만다 집까지 찾아와 아이리스에게 다시 만나자고 한다. 그런데 이 정신 나간 사람이 다른 여자와 했던 약혼도 포기할 수 없다고 하고 이 상황에 지쳐버린 아이리스는 완전히 전 남자친구를 정리해 버리고 마일스와 사랑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