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줄거리, 등장인물, 리뷰에 관한 글을 쓰려한다. 이 영화에 나왔던 아역 배우가 지금은 장성하여 중년의 여성이 될 만큼 영화는 굉장히 오래된 작품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도 이 영화는 우리의 기억 속에 잊히지 않고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영화다. 몇 년 전 고인이 된 대체 불가능한 배우 로빈 윌리엄스를 추억하며 함께 살펴보자.
1. 등장인물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영화이다. 1994년도 1월 개봉하였으니 벌써 30년이나 된 작품이지만 다시 봐도 너무나 웃겨서 이게 과연 30년 된 영화인지 싶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네이버 평점 또한 9.39점으로 매우 높으며 평가 내용을 자세히 살펴봐도 뭐 하나 흠잡을 것 없이 완벽한 코미디 영화라는 호평이 많다. 안타깝게도 주인공 미세스 다웃파이어 역할을 맡았던 로빈 윌리엄스는 2016년 사망했다. 사실 이 영화는 너무나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후속작 논의가 지속으로 이어져 왔었다고 한다. 2015년 후속작을 만들려는 했었는데 갑작스럽게 로빈 윌리엄스가 사망하자 모든 것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로빈 윌리엄스는 대체 불가능한 배우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로빈 윌리엄스의 입지는 독보적이기 때문에 나는 그가 어떤 작품에서 어떤 연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의 안목이나 작품성을 의심한 적이 없는 것 같다. 그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는 마치 나의 할아버지를 잃은 듯한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로빈 윌리엄스의 필모그래피만 살펴보아도 감탄을 하게 되는데, 공식적으로 통계된 작품만 약 74개 작품이 있고 굴지의 국제 시상식에서 최고의 상들을 휩쓸었다. 그의 필모그래피가 2016년에서 멈춰버린 것이 너무 슬펐지만 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작품들을 다시 한번 보면서 그리운 로빈 윌리엄스를 다시 한번 떠올려보니 조금은 위로가 되는듯하다.
2. 줄거리
수십 년이 지나도 아직까지 생생하게 우리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 미세스 다웃 파이어>의 줄거리를 함께 보자. 주인공 다니엘(로빈 윌리엄스)은 아내 미란다(샐리 필드)와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다. 다니엘의 다정하고 자상한 성격과 자유롭게 살아가는 방식에 매료되어 결혼한 미란다는 결혼 후 이러한 점들이 한 가장의 가장으로서 매우 치명적인 단점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제대로 된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하는 다니엘에게 점점 지쳐간다. 자녀에게만큼은 최고의 점수를 받지만 아내에게는 최저 점수를 기록하기 일쑤인데 어느 날 다니엘은 만화 더빙 역할을 하던 중 하기 싫은 흡연 장면을 두고 담당 PD와 크게 다투게 되는데 급기야는 그 일로 회사를 그만둬버린다. 참고 참던 미란다는 마침내 폭발해 버리고 이혼을 요구한다. 다니엘은 직업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직업이 구해지기 전까지는 아이들을 만날 수조차 없다.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어 매일매일 자녀들을 그리워하던 다니엘은 미란다의 집에 가정부가 필요하다는 구인정보를 보고 할머니로 분장을 하고 지원하여 기적적으로 채용된다. 이름은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정하고 가정부로 매일 아이들과 신나게 놀며 미란다와도 정신적으로 깊은 유대 관계를 형성한다. 그런데 나중에 이 사실이 발각되자 법원은 접근 금지 명령까지 내리고 정신과 상담을 추천한다. 그러나 아이들과 미란다는 다웃파이어 여사의 빈자리가 너무 큼을 느낀다. 마지막에는 결국 새로운 가정부로 다니엘의 모습이 등장하며 반전 있는 결말을 보이는데, 온 가족이 다시 모여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3. 리뷰
이 영화를 보면 우리나라와 다르게 미국은 자녀들은 만날 수 있는 교섭권이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운 절차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요즘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어느 정도 아이들과의 만남을 제한하고, 헤어진 부부끼리의 만남도 철저히 통제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너무 흉흉한 소식으로 가득하다 보니 영화를 보는데 괜히 미국의 이혼 제도가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영화에서 보면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매일 힘들게 분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엄밀하게 말하면 사기죄로 법적 처벌을 받을만한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것도 맞지만, 오죽 자녀들이 보고 싶었으면 저렇게 힘든 분장을 매일 하면서까지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살기를 선택했을까 안쓰러운 마음도 들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란다의 마음도 이해가 됐는데, 이혼의 사유를 뻔히 알면서 이혼 후에도 아이들이 보고 싶다고 여자로 분장까지 하며 위장 취업을 하는 남편의 모습에 정말 큰 충격을 받았을 것 같고 이혼이 어쩌면 옳은 선택이었다고 더 확신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속에서 보면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빗자루로 기타 연주를 하는 등의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몇십 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될 정도이니 기대하고 이 영화를 보기만 하면 된다. 이 영화는 정말 어떤 찬사를 해도 아깝지 않은 영화로 재미와 감동을 한 번에 꾹꾹 담은 영화다. 이혼이 많은 요즘 세대에 어쩌면 진지하게 이 영화를 시청하는 사람도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정말 많이 웃고 싶은 날 꼭 보면 좋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