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긴어게인>의 정보, 줄거리, 리뷰 등을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 이 영화는 <원스>라는 영화로 유명한 존 카니 감독의 작품이다. 인생 최악의 순간에 두 주인공 댄과 그레타는 운명적으로 만나면서 절망을 딛고 다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정말 따뜻하고 감성적이다. 아름다운 음악이 함께하는 이 영화를 함께 살펴보자.
1. 정보 및 감독 소개
영화 <비긴어게인>은 2014년 개봉된 작품으로 영화 <원스>로 유명한 존 카니 감독의 작품이다. 존 카니 감독은 아일랜드 출신으로 키가 188cm나 되는 장신의 감독이다. 연출가이자 시나리오작가인 그의 작품은 굉장히 세련되고 서정적인 것이 특징이다. 이 영화는 총동원 관객수 348만 명을 기록했고, 네이버 평점도 9점 이상으로 굉장히 좋은 편인데 놀라운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이 영화가 국제적으로는 그렇게 작품성을 인정받지 못했는지 수상내역이 썰렁하다는 점이다. 영화의 등장인물로는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마크 러팔로와 키이라 나이틀리, 세계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룹 '마룬 5'의 보컬 애덤 리바인이 출연한다. <비긴어게인>은 어떤 나라에서보다도 한국에서 크게 흥행해서 '비긴어게인'의 제목을 그대로 이용한 예능 프로그램이 나올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출연했던 배우들이 좋았던 것인지, 흥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화음악에 매료되어서 좋았던 것인지 사실 잘 모르겠지만 한 동안 우리나라에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었던 것 같다. 이 영화는 사실 그렇게 스토리 라인이 탄탄하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영화가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잠시 쉬는 시간을 누리는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이 영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룬 로맨스 영화는 아니다. 주인공들의 꿈과 성장 과정을 그림처럼 그려낸 영화이다.
2. 줄거리: 댄과 그레타가 운명적으로 만나다
주인공 댄(마크 러팔로)은 바에 갔다가 우연히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의 노래를 듣고 매료되어 음원 제작을 제안하는데 그레타는 차갑게 거절한다. 이에 댄은 자신은 원래 스타 음반 프로듀서였으나 최근 7년 동안 어떤 가수와도 게약을 하지 못했고, 1년 전에는 집에서도 나와 거지 같은 꼴로 살고 있다고 그레타에게 울분을 토하며 말한다. 진심이 통했는지 그녀는 그의 제안을 순순히 수락한다. 왜냐하면 그레타도 방금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상태로 매우 절망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레타와 헤어진 남자친구 데이브(애덤 리바인)는 연인을 넘어서서 음악적 영감을 함께 나누는 아주 깊은 사이였다. 그런데 어느 날 데이브의 음악이 들어간 영화가 대히트를 치고, 큰 기획사와 음반 계약을 하게 되면서 둘은 뉴욕으로 이사를 한다. 그레타는 날이 갈수록 데이브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을 느끼는 와중에 데이브가 새로운 곡을 썼다고 그레타에게 들려준다. 그레타는 이전과는 전혀 색깔이 다른 데이브의 노래를 듣고 분명히 다른 여자가 생긴 것을 알아채고 둘은 결국 헤어지게 된다. 남자 친구만을 바라보고 뉴욕까지 온 그레타는 절망 가운데 댄과 운명처럼 만난 것이다. 둘은 여러 음반 제작업체를 찾아가지만 보기 좋게 거절을 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레타와 댄은 절망하지 않고 예전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진정한 노래'를 부르기로 한다. 이후 두 사람은 밴드를 꾸려 게릴라 식 콘서트를 하듯 뉴욕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신들이 직접 녹음을 해 앨범을 만들게 된다.
3. 리뷰: 인생 최악의 순간에 다시 시작, begin again!
두 주인공 그레타와 댄은 모두 인생의 밑바닥에서 깊은 절망감을 경험한다. 그리고 둘은 마치 운명처럼 만나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비록 그 길이 대형 기획사나 음반 제작업체와의 계약이 아닐지라도, 아주 작은 옥상에서 음악에 푹 빠져 행복한 얼굴로 노래 작업을 하는 모습이 세상 그 어떤 사람보다 행복해 보인다. 길거리에서 무단으로 공연을 하다가 경찰이 나타나자 헐레벌떡 무겁고 큰 악기들을 들고 도망치는 모습이 마치 우리가 고등학생 시절에 했을법한 철없는 모습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면서 손가락질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주인공들의 그런 모습을 보면 자연스레 우리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가득하고, 순수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게 되면서 영화 속 주인공들이 부러워지기까지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다시 일상을 회복하는 그레타와 댄의 모습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또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은 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것은 인생에서 정말 큰 축복인 것 같다. 인생에서 최악의 시기를 겪었던 그들은 가슴 뛰도록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영화 제목 'begin again'은 우리를 가슴 설레게 할 만큼 희망적인 메시지가 가득하다. 그리고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아름다운 선율 속에 잠시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