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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영화 <스물>을 만든 이병헌 감독을 소개한 후 간략한 줄거리와 리뷰에 관해 글을 쓰려한다. 천만 관객을 기록한 코믹영화 <극한직업>을 만들었던 이병헌 감독이 이번에는 청춘 세 남자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담아냈다. 이 영화는 우리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이 일상적 소재로 가득하다. 또 반전 있는 결말로 영화 마지막까지 우리를 웃게 만든다.

스물
스물

1. 영화감독 소개

이병헌 감독이 만든 <스물> 영화를 리뷰해보려 한다. 이병헌 감독의 영화를 나는 이미 몇 번 리뷰한 적이 있는데 히트작 메이커인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굉장히 화려하다. 2008년 822만 명 관객을 기록한 <과속스캔들>을 시작으로 2011년 745만 명 관객을 기록한 <써니>, 2015년 1월 189만 명 관객을 기록한 <오늘의 연애>을 각본을 맡았고, 바로 2개월 후인 2015년 3월에 이 영화 <스물>을 만들었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2016년 <위대한 소원>에서는 건달선배 역으로 실제 출연하기 하였고, 2018년에도 <바람 바람 바람>이라는 영화를 만들고 각색도 하였을 뿐만 아니라 음악지원까지 맡는다. 또 2개월 후는 <레슬러>라는 영화의 각색을 맡는다. 그리고 2019년 그는 대형사고를 한 번 크게 치는데 바로 1626만 명을 기록한 천만관객 영화 <극한직업>을 만들어 내고 만다. 2008년 <과속스캔들>을 시작으로 약 10년 만에 이룬 쾌거이다. 2023년 8월에는 최근 리뷰했던 <달짝지근해:7510>의 각색을 맡은 바 있다. 사실 내가 언급한 영화들은 우리가 제목만 들어도 알만하거나 혹은 제목을 모르더라도 포스터를 보면 바로 생각이 날법한 아주 굵직한 작품들뿐이다. 이 외 그는 15년 가까이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해왔다. 이전에 내가 이병헌 감독에 대해 이미 블로그에 글을 짤막하게나마 썼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스물> 이 영화를 시청하기 전에 다시 한번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니 그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2. 줄거리 

세 남자의 진한 우정을 아주 재밌고 솔직하게 담아낸 영화 <스물>의 줄거리를 함께 살펴보자. 고등학교 때부터 절친한 친구사이로 삼총사처럼 언제나 함께 다니는 남자 세 명이 있다. 바로 치호(김우빈)와 동우(준호) 그리고 경재(강하늘)가 그 주인공이다. 이 셋은 고등학교 시절 소민(정소민)을 동시에 좋아하는데 치호가 갑자기 소민에게 돌발 행동을 하며 치호가 먼저 소민과 사귀게 된다. 셋 중 유일하게 대학교에 입학한 똘똘한 경재는 우연히 진주(민효린)를 만나게 되면서 짝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가장으로 살아가는 동우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살아간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도 정신을 차릴 줄 모르는 철부지 치호는 아버지가 돈을 잘 벌어 용돈을 받으며 백수가 되기를 선택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경재는 과에서 제일 예쁜 진주와 날이 갈수록 가까워지는데, 진주가 알고 보니 담당 교수와 불륜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음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어느 날 치호는 은혜(정주연)를 만나게 되면서 촬영현장에 가게 되고 뜻하지 않게 단역배우인 은혜의 매니저 노릇을 하게 되면서 은혜와 사귀게 된다. 동우는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어머니까지 쓰러지면서 더 힘든 생활을 하게 되는데 다행히 큰아버지 회사에 취업하고 경재의 동생 소희(이유비)와 사귀게 된다. 촬영장에 다니면서 치호는 어느덧 영화감독의 꿈을 갖게 되는데 영화감독 일을 배우며 백수에서 탈출한다. 마지막 장면이 개인적으로 제일 웃겼던 것 같은데 이 세 남자는 군대에 동방 입대하여 함께 훈련소에 가게 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3. 리뷰

누구에게나 학창 시절은 있다. 그리고 나이가 든 사람들은 모두 아는데, 대학을 가고 취업을 하고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어릴 적 친구들처럼 편한 관계를 만들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런데 주인공 세 남자를 보면 우리들의 이야기인 것 같아 진심으로 공감이 되면서 한편으로 부러운 마음이 든다. 특히 한국에서 여자들은 친구관계가 결혼이나 출산 이후 끊기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 남자들의 우정을 보고 있노라면 괜스레 어릴 적 친구들이 그립고 부러운 마음이 드는 것 같다. 영화를 만든 이병헌 감독은 언제나 코믹 영화의 본질을 제대로 알고 만드는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하는데, 이번에도 그는 그의 능력을 가감 없이 모두 보여주는 듯하다. 특히 마지막 동반 입대 장면은 이 영화의 최고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것도 '반전'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면 반전 있는 결말이 있는 영화라고 설명하고 싶다. <스물>에 나오는 세 친구들의 이야기는 사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영화가 더욱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스무 살에만 할 수 있고 용납되는 철없는 행동들이 그저 귀엽기만 한 것은 나도 그 시절 그랬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안 가는 것 같더니 이제는 시간이 너무 순식간에 지나는 것만 같아 조금 슬픈 마음이 있기도 하지만, 어린 시절의 좋은 추억들을 떠올리며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 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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