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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줄거리는 200만 달러가 든 가방을 위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영화는 1980년대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이 사상 초유의 패배를 당한 후 범죄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국내 정서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횡행하는 물질 만능주의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각 캐릭터를 통해 강력하게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1. 줄거리 200만 달러가 든 가방을 위한 쫓고 쫓기는 추격전!

어떤 영화를 보면 제목을 통해서 내용을 유추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른 장르의 이야기였다. 사실 노인들의 준비되지 못한 노후의 삶을 지적하는 내용이거나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 같은 주제를 다루는 영화인줄 알고 무심코 시청했었는데 이 영화는 완전 반전 있는 장르였다. 긴장감이 들고 때로는 심장이 콩닥콩닥 뛰기까지 하는 스릴러 영화인데 줄거리는 이와 같다. 사냥을 하던 르웰린 모스는 우연히 어떤 사건 현장에서 200달러가 들어있는 가방을 발견하고 집으로 가져온다. 그러나 그 가방을 찾는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극악무도한 살인마 안톤 시거였다. 안톤시거는 체포되었다가 중간에 도주해 보안관 벨에게 쫓기게 되는데 어쩌다 보기 세 인물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시작하게 된다. 사건 현장에서 죽은 사람을 그냥 두고 매정하게 돌아선 르웰린은 죄책감이 들어 늦은 시각에 다시 현장을 찾아가는데 그곳에서 갱단들을 만나고 겨우 도망친다. 그러나 갱단들이 고용한 안톤 시거와의 악연이 르웰린을 결국 죽음으로 이끈다. 소설이 원작인 이 작품은 사실 보는 내내 기분이 썩 좋지 않다. 피 비린내가 날 듯한 잔인한 장면들이 너무나 많기도 하고 안톤 시거의 냉혈한 표정과 생명을 대하는 태도들을 보면 감독이 표현하고자 했던 무력감까지 밀려온다. 우연히 만났던 200만 달러의 행운은 결국 죽음으로 얼룩져버린다.

2. 특징 캐릭터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노인'은 우리가 생각하는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노인은 곧 화려하고 막강했던 미국을 상징한다. 이렇게만 말해도 알아듣기 분명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로 베트남 전쟁에서 참패했던 미국은 당시 사회 곳곳에서 범죄가 일어나고 통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혼란에 휩싸였다. 그도 그럴 것이 원주민을 몰아내고 다민족을 하나로 화합하여 미국이라는 세계 최고의 부강한 나라로 이제껏 살아왔는데 베트남이라는 작은 나라와의 전쟁에서 패배를 했다는 것은 전 세계가 놀라 기절할 일이었다. 당시 미국 상황은 최악으로 다 달았고 굉장히 어지러웠으며 오로지 돈이 중시되는 물질 만능주의가 판을 쳤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영화를 제작하며 코엔 형제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바는 각 캐릭터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아주 냉혹하고 어지러운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는 미국처럼 안톤 시거는 가슴이 서늘할 정도로 냉혈하고 예측을 전혀 할 수 없는 통제 불가능한 인물로 나온다. 돈 가방을 주운 르웰린은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했던 당시 상황을 빗대고 있으며, 보안관 벨은 원칙과 정의를 수호하는 사람이지만 계속해서 안톤 시거를 눈앞에서 놓치고 만다. 결국  국제적으로 미국의 위치와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을 말한다. 

3. 리뷰 사상 초유의 패배를 겪은 미국, 물질 만능주의

어떤 이들은 영화는 잘 만들어진 것 같고 재밌게 보았지만 도대체 영화가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사람도 있다. 이에 반해 원작 소설과 함께 시간을 두고 2번을 감상했다는 사람들이 많은 정도로 이 영화에 한 번 빠지면 깊이 빠지게 되니 조심하길 바란다. 나는 잔인한 것을 싫어하는 관계로 두 번은 보지 않을 것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반복해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 명작인 듯하다. 이 영화는 코엔 형제 감독이 만든 영화다. 두 명의 감독이 형제라는 점이 이 영화를 잊지 어렵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월남전'이라고 불리는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이 사상 초유의 패배를 한 후 사회가 매우 혼란스러웠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는데, 영화 리뷰글을 매일 올리면서 느끼는 것은 저번 영화'빅쇼트'에서도 그랬고 '스포트라이트'에서도 그랬듯이 미국에는 정말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또 그 큰 일들을 발 벗고 해결하는 모습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내가 느낀 부분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영화를 만들면서 지난 전쟁에서 패배했던 미국의 현재를 능동적으로 인식하고 반성하며 또 멋지게 미래를 그려나간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힘을 권력을 쥔 미국이 되기까지 그 왕관의 무게는 상당히 무거웠을 것이다. 그런데 80년대뿐만 아니라 통제가 불가능하고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하는 시대는 현재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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