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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함께 살펴볼 영화는 2012년 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5관왕을 석권하고, 2011년도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의 영화 1위에 등극된 '아티스트'라는 영화이다. 무성영화로 1920년 변화하는 예술계의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려는 조지와 그 흐름에 올라탄 페피의 이야기로, 결국 두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영화이다. 

아티스트
아티스트

1. 정보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은 화려한 수상내역

이 작품 '아티스트'에 대해서는 사실할 말이 무척 많은데, 처음에는 배우들이 말을 하지 않는 무성영화가 있다는 말을 듣고 그저 호기심에 신기한 장르에 한 번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영화를 찾아봤다. 그런데 '아티스트'라는 작품이 알고 보니 2012년에 개최된 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하여 5관왕을 석권했고, 2011년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의 영화 1위로 선정될 만큼 그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은 화려한 수상내역을 보면서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서 진지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사실 메타버스를 이야기하고 우주를 왔다 갔다 하는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흑백영화가 그저 낯설고 생소한 느낌이긴 하지만 흑백이 주는 묘한 매력이 느껴졌다. 옛날 방식 그대로 화면을 4:3 비율로 송출하고, 영화가 끝나기까지 배경음악 같은 것이 깔린다. 그렇다고 아예 아무 소리도 안 나오고 음악만 나오는 것은 아니고 중간중간 사람 소리가 들리긴 한다. 어쨌든 자막이 주로 의지하게 되므로 눈이 금방 피로해질 수는 있을 것 같다. 영화에는 볼거리가 꽤나 많다. 주인공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들이 많이 나와 지루할 틈이 없고  흥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네이버 평점을 살펴보면 8.7점대로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고, 이 영화의 마니아 층이 두터운 것으로 파악된다. 학교에서도 수업 자료로 이 영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봐서도 이 영화는 매우 잘 만들어진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줄거리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조지와 올라탄 페피

포스터에 나오는 두 인물을 보면 굉장히 밝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두 사람 모두 직업이 배우로 나온다. 1920년대 무성영화계에서 화려한 시절을 보낸 스타 배우 조지는 언제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많은 팬들에게 둘러싸여 발 디딜 틈조차 없이 살았다. 그 많은 팬 중 한 명이 바로 여자 주인공 '페피'인데, 페피는 연기자를 꿈꾸는 배우 지망생으로 조지가 나오는 영화에 엑스트라로 참여한 적이 있다. 어느덧 시대가 변하면서 유성영화가 뜨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되었고, 목소리가 좋았던 페피는 유성영화계에 떠오르는 스타로 우뚝 선다. 그러나 완고한 조지는 자존심을 부리며 끝까지 자신의 길인 무성영화만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찾아주는 이 가 없으니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리며 힘든 나날들을 보내게 된다. '아티스트'에서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려는 조지의 모습과 그 물결에 올라타 승승장구하는 페피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듯했다. 페피는 일확 스타가 된 후에도 조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자 조지를 다시 찾아오고,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페피는 어떤 상황에서도 조지를 지지하고 유성영화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결국 조지는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다시 재기에 성공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3. 리뷰 결국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영화

영화 결말에서 보면 한 컷 더 찍을 수 있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답하는 조지의 실제 목소리가 들린다. 영화의 마무리가 매우 더운 날 얼음을 가득 넣은 시원한 청량음료를 마신 듯 굉장히 상쾌하다. 그래서 영화가 끝나고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작품성 때문에 시청했는데 결국 '아티스트'도 나에게는 로맨스 영화처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였다. 무너진 조지 곁에는 늘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도록 페피가 정신적 지주로서 그를 헌식적으로 도우며 응원해 준다. 그리고 자신이 고집했던 세상에서 드디어 나와 그토록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유성영화 세계에 발을 내딛기 시작한다. 언제나 생각하는 것이지만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만남'임이 분명한 것 같다. 인생의 가장 밑바닥을 경험하고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길고 어두운 터널을 조지를 홀로 걷고 있었다. 그런 조지에게 페피는 저 멀리서나마 터널의 끝이 있음을 한 줄기 빛으로 계속적으로 비춰 조지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곁에서 도왔고, 결국 조지를 터널 밖으로 이끌었다. 조지는 몰락하고 페피는 인기스타로 승승장구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여도 둘의 운명적 만남과 진실한 사랑은 마침내 결실을 맺는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둘의 꽃피는 아름다운 커플의 사랑 이야기가 매우 인상적이다. 그래도 나한테 한 번 더 볼 수 있냐고 물어보면 솔직하게 이렇게 말할 것 같다. 재밌긴 한데 두 번은 못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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