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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르고'는 미국 CIA 구출 전문 요원 토니 멘데스(벤 애플렉)가 미국 대사관 직원 6명을 안전하게 구출하는 이야기이다. 능력이 많은 만큼이나 굉장히 욕심이 많은 벤 애플렉은 이 영화에서 감독과 주연을 모두 맡았고,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수상한다. 1979년이란 혁명 실화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이 넘치는 영화이다.

아르고
아르고

1. 줄거리 미국 대사관 6명의 직원을 구출하라!

영화 <아르고>는 벤 애플렉 감독이 만들고 실제 출연한 영화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아주 유명한 영화다. 이 영화에는 사실 그렇게 스케일이 크지 않지만 신기하게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많은 호평을  받은 영화다. 1979년이란 혁명이 발생하고 분노한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을 점령하자 대사관에 있던 6명의 직원들이 캐나다 대사 관저로 급하게 피신하게 된다. 이 6명을 구출하기 위해 CIA 요원 토니 멘데스(벤 애플렉)가 작전에 투입된다. 당시 이란의 국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 이글이글 불타오르고 있었기에 함부로 들어갈 수 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하늘이 도왔는지 토니 멘데스는 아들이 보던 영화 <혹성탈출>을 보고 기가 막힌 상상력을 발휘해 구출 작전을 짜게 된다. 작전의 내용은 이러했는데, 황당하게도 '아르고'라는 영화를 찍기 위해 현지 촬영이 필요했고 정식으로 협조를 요청해 적진 한가운데로 당당히 걸어 들어가는 작전이었다. 그래서 진짜 영화사 법인을 설립하고, 영화 시나리오를 만든다. 그리고 배우들을 모두 캐스팅하고, 제작진까지 배치시키며 촬영 장소까지 섭외한다. 그리고 결국 작전은 성공하여 무사히 직원 6명을 구출해 낸다. '아르고'가 전쟁 영화처럼 여기저기 총격적이 난무하고 화력 좋은 폭발물들이 요란하게 터지는 시끌벅적한 영화인줄 알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영화에는 그런 게 거의 없다. 엄청난 폭발음 하나 없이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스릴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영화 내내 유지되는 묘한 마력을 가진 영화인 듯하다.  

2. 능력이 많은 만큼 굉장히 욕심이 많은 벤 애플렉

벤 애플랙은 배우 맷 데이먼과 어린 시절부터 매우 절친한 사이로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둘은 단순히 친구사이로 우정만을 나누지는 않는다. 이 두 남자는 함께 시나리오를 써서 1997년 <굿 윌 헌팅>이라는 명작을 만들어낸다. 관심사가 같고, 취향이 비슷했기에 어릴 때부터 그렇게 친하게 지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사소한 일 하나도 함께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인데, 영화의 시나리오를 함께 쓴다는 것이 참 대단하게 보였고, 둘의 우정이 정말 범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존중하는 태도가 분명 있었으니 가능했을 것이라 나는 감히 짐작해 본다. <굿 윌 헌팅>은 아카데미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하고 이어 골든 글로브상 최우수 각본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누린다. 벤 애플렉의 인생 곡선에서 여러 사건 사고들이 있었다고 할 수 있으나 결국 그는 2012년 이 작품 <아르고>로 모든 치욕을 씻어내는 듯 당당하게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수상한다. 사실 그는 연기 활동만 해도 충분할 정도로 명성 있는 배우이지만 그는 끊임없이 자신과 싸우며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능력이 많은 만큼 굉장히 욕심이 많은 듯하다. 대부분 사람들이 몰랐을 것 같은데 사실 벤 애플렉은 아역 배우로 시작한 연기 기본기가 아주 튼튼하고 오래된 배우이다. <아르고>에서도 주인공으로 맹활약하고 또 감독까지 겸하면서 그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다시 한번 우리에게 확인시켜 주며 그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다.

3. 실화가 배경인 영화, 1979년 발생한 이란혁명

이 영화는 1979년 발생한 이란혁명의 배경에 대해서 알면 이해가 더 쉽다. 왜냐하면 '아르고'라는 영화가 이란 혁명과 관련된 실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작품이기 때문이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팔레비 왕조는 독재 정치를 펼쳤다고 한다. 그 막강한 힘의 기반은 바로 배후에 미국이 팔레비 왕조에 힘을 실어주고 있었고, 석유를 통해 막대한 부를 이룩할 수 있었던 이 세력들이 선량한 국민들을 억압하고 탄압하며 오랫동안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국민들의 울분을 하늘을 찔렀고 독재 세력인 팔레비 왕조를 몰아내기 위해 온 국민이 봉기에 나서면서 반미 감정이 거세게 일었다. 실제 영화에서 보면 시작 부분에서 당시 혁명의 실황을 담은 영상이 나오기에 실화라는 점을 미리 말해주지 않더라도 우리는 육감적으로 이 영화가 실화가 배경인 영화라는 점을 알아챌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 영화에 적극적으로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 또한 분단국가로 단지 휴전 상태이기 때문에 전쟁이 끝이 난 것이라 쉽게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전쟁 이전에는 일본의 통치하에 고난의 일제 강점기를 겪어낸 나라이기 때문인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사실들을 찾아보면서 참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그저 스릴러, 액션 영화로 감상하기에는 많은 메시지가 담긴 영화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북한처럼 독재정치 아래 있지 않은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새삼 한국 땅에서 살고 있는 것이 고맙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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