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요즘 시대에 발맞춘 신선하고 볼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그런 점이 인정되었는지 올해 2023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고 남편 웨이먼드 역할을 맡았던 키 호이 콴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여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주인공 애블린(양자경)이 우리 한국의 엄마들의 모습 같아 보는 내내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던 영화다.
1. 정보 및 줄거리 신선하고 볼거리가 많은 작품
2022년에 개봉한 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다니엘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목부터 눈길이 가는 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갖가지 영상 효과와 음향 효과가 동원되어 메타버스로 뜨거운 이 시대에 발맞춘 신선하고 볼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개의 부문에서 수상하였고 각종 비평가 단체와 시상식에서 총 158개의 상을 수상한 바 있는 수상이력이 정말 화려한 영화다. 얼마나 잘 만들어진 영화이기에 이렇게 많은 곳에서 상을 받았는지 영화를 보기 전 정말 많이 기대했던 것 같다. 줄거리는 이러하다. 홍콩인 애블린은 어린 시절 배우가 되기를 원했지만 초등학교 동창인 웨이먼드와 결혼하여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면서 미국에서 세탁소를 차리게 된다. 그녀는 돈에 대한 감각도 없고 현실적이지 않은 남편에게 점차 지쳐가는데 이 와중에 외동딸 조이가 갑자기 잘 다니던 대학교를 그만두고 커밍아웃을 하며 집을 나가 여자친구와 동거를 하며 지내자 양자경은 깊은 절실감에 빠져 버린다. 그런데 여기에 갑자기 세무 조사를 받게 되고, 남편이 준비한 이혼 서류를 보게 되면서 세상에 살아가는 의미조차 잃게 된다. 그런 그녀가 우연한 계기로 멀티버스를 경험하게 되는데 그 안에서 그녀는 수많은 삶들을 만나게 된다. 비록 관객수는 38만 명이라는 아주 저조한 기록을 냈지만 평점은 8.82로 상당히 높은 영화다.
2. 등장인물 '키 호이 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수상내역을 보다 보면 모두들 궁금할 것이다. 남우조연상 수상 내역이 많기 때문이다. 바로 '키 호이 콴'이다. 그의 연기 인생뿐만 아니라 그의 태어나면서 자라기까지 삶을 들어보면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베트남계 중국인인데 베트남 전쟁 시 난민 신분이었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감히 상상이 되질 않는다. 아주 옛날 영화이긴 하지만 당시 전 세계에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인디아나 존스'에서 귀여운 소년으로 출연한 키 호이 콴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했고 또 큰 주목을 받은 사람이다. 그리고 기적처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눈에 들어 여러 대작들을 찍게 되었고 영화계에서도 꽤 존재감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그가 돌연 스크린에서 한참 동안이나 사라진적이 있다. 아시아계 배우가 살아남기 힘들었던 1980년대 대 시대 분위기에서 키 호이 콴 또한 살아남기 어려웠고 그를 찾아주는 이가 없었다. 이후 그의 시련은 시작되었는데 스턴트맨, 무술연기 지도자 등 여러 직업에 도전했지만 하는 일마다 잘 풀리지 않았고 경제적으로도 힘든 나날들을 보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키 호이 콴은 결국 2018년 재기에 성공한다. 그리고 마침내 영광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눈물을 쏟아낸다.
3. 리뷰 주인공 애블린이 우리 한국의 엄마들의 모습 같아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더욱 주목을 받은 이유는 너무나도 유명한 월드스타 양자경이 출연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 조차도 양자경을 보고 이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말이다. 당연히 영화를 빛나게 해 준 것은 양자경이었으나 영화 자체가 참신하고 재밌다. 그리고 나름 스토리가 탄탄하고 메시지도 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어떻게 보면 영상만 화려하지 결말은 예상이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 약간 진부하다고 느낄 수는 있지만, 그래도 감독의 도전에 박수를 쳐 주고 싶은 것이 정말 화면이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우리에게는 새롭게 느껴질 만한 볼거리가 많다. 그리고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애와 함께 깊은 감동을 주기까지 한다. 아카데미 수상작 중 가장 따끈한 최신작품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시대적으로 느껴지는 이질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영화이다. 그래서 작품성과 신선함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애블린을 보면서 우리 한국의 '엄마' 이미지와 약간 비슷해서 동질감이 많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애블린이 아시아계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자신의 꿈은 모두 무시하고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 한국의 엄마들의 모습 같아서 굉장히 가슴이 아프고 슬픈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이 영화가 이상하게도 약간 무서운 느낌도 드는데 어린 자녀들과 함께 시청하기는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