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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언터처블'은 만날 확률 1% 이하인 사람들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 100% 실화 영화이다. 상위 1%인 필립과 제멋대로 구제불능 하위 1%의 드리스는 어울리지 않지만 이들의 진한 우정을 보면 제법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영화로 평가가 매우 좋은 재밌고 감동이 넘치는 영화다.

언터처블
언터처블

1. 줄거리 어울리지 않지만 제법 잘 어울린다

영화 첫 장면은 드리스가 필립을 태우고 도로를 질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경찰이 쫓아오는데 필립은 거품을 물고 곧 죽을 듯한 모습을 보인다. 언뜻 보면 젊은 흑인이 아픈 백인 노인을 인질로 잡고 납치극을 벌이는 듯한 분위기로 오해받을 수 있는 장면이지만 첫 부분만 넘어가면 예상과는 다른 아주 유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줄거리는 이러하다. 젊은 시절 익스트림스포츠를 즐기던 필립은 패러글라이딩을 하다 얼굴을 제외한 전신의 감각을 잃게 된다. 그는 엄청난 부자이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단 한 가지도 없고 휠체어에 의지하여 지낸다. 그에게 있어 손발이 되어 줄 간병인은 매우 중요한데 드리스가 어려운 면접에 아주 쉽게 합격하는 행운을 얻는다. 드리스는 제멋대로 행동하는 인물이다. 말도 함부로 하고 욕설을 입에 달고 사는데 필립은 자신을 장애인이 아닌 보통 사람처럼 대해주는 순수한 드리스가 마음에 든다. 드리스는 필립이 편지로만 서로에게 연락하던 여인과 만날 수 있도록 만남을 주선해 주는데 첫 번째 만남에서 필립은 약속 장소에 미리 나가 그 여인을 기다리다가 전신마비 환자인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실망할 것이라 단정 짓고 도망쳐 버린다. 그렇게 엇갈린 인연을 드리스가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이어주고 드리스는 자신의 가족을 돌보기 위해 돌아간다. 겉으로는 정말 어울리지 않지만 이 둘은 제법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2. 정보 '언터처블' 뜻, 만날 확률 1% 이하인 사람들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 100% 실화 영화

'언터처블'의 뜻은 무엇일까? 어학사전에서 찾아보면 '손댈 수 없고 범접할 수 없는 그 무언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영화에서 '언터처블'의 뜻은 부자들 중에서도 상위 1%의 부자 필립과 가난한 사람들 중에서도 하위 1%의 드리스의 다른 삶을 뜻한다. 또 전신마비 환자와 누구보다 젊고 건강한 청년의 만남, 백인과 흑인의 만남(사회적으로 인종차별이 있기 때문에)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이 둘은 접점은 단 1%도 없다. 평생 살면서 마주칠 확률도 1%이 하였을 텐데 환자와 간병인으로 둘은 운명처럼 만나게 된다. 정말 다르다 못해 불협화음을 내는 이 둘의 조합은 보는 이로 하여금 배꼽을 잡고 웃게 만든다. 이 교집합 없는 둘의 조합이 그저 영화이기 때문에 극적인 요소로서 이야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면 아주 큰 오산이다. 정말 놀랍게도 이 영화는 100% 실화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유튜브와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이 둘의 실제 모습과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있는 영상과 글을 찾아보았다. 정말 놀라서 입을 다물수조차 없는 이 둘의 만남과 우정에 저절로 기립 박수가 나왔다. 이 어울리지 않은 두 남자가 만나 만드는 하모니는 정말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가는 것이 못내 아쉬워 러닝타임을 곁눈질로 확인해 가며 봤던 영화다. <언터처블>은 담백하고 정말 재밌고 유쾌한 장면도 많고, 가슴이 먹먹하도록 뭉클한 장면도 많다. 

3. 리뷰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줄 수 있는 친구

드리스는 강도죄로 6개월간 감옥에 다녀왔던 기록이 있는 무서운 사람이다. 필립이 드리스를 고용하려고 하자 한 직원은 그가 위험한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필립은 자신을 장애인으로 생각하지도 않고 보통 사람처럼 대해준다고 말하며 드리스를 합격시킨다. 드리스는 필립이 전신마비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잊은 듯 전화기가 울리면 전화를 받으라고 건네준다. 그리고 진짜 안 믿기는지 펄펄 끓는 뜨거운 물을 필립의 다리에 부으며 진짜 필립이 감각이 없는지를 테스트하다 소스라치게 놀라는 장면도 나온다. 그런 드리스를 보고 있자니 필립은 웃겨 죽을 지경이다. 지능이 부족한지 오해를 받을 정도로 단순한 드리스가 좋은 이유는 필립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보통 사람들과 같이 차별 없이 대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병은 마음에서 온다는데 필립은 그동안 잃었던 웃음을 되찾고 삶의 활력도 얻게 된다. 필립은 자는 도중 발작을 일으키곤 하는데 드리스는 그런 필립을 끌어안고 진정을 시키고 새벽이든 눈보라가 치든 필립을 둘러업고 휠체어에 앉혀 산책을 시켜준다. 그리고 필립은 드리스의 손길이 닿으면 발작이 진정이 되고 금방 안정을 찾는다. 필립에게 드리스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하늘에서 준 선물인 것 같다. 필립이 비록 아픈 몸이지만 좋은 친구 드리스와 또 사랑하는 아내를 선물로 받아 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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