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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은 5편의 속편 시리즈, 올해는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개봉할 만큼 크게 사랑받은 영화다. 오늘 소개할 '가문의 영광'은 기세등등한 장 씨 가문이 나오는데 가문의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학력 높은 사위를 들이려는 좌충우돌 가문의 이야기이다. 20년이 지난 작품이니만큼 나와 함께 나이가 들어가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다.

가문의 영광
가문의 영광

1. 줄거리  가문의 콤플렉스 학력이 높은 사위를 들이는 것

영화 '가문의 영광'은 2002년 9월 개봉하여 벌써 20년이 지난 작품이다. 2002년이면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이 개최되었고, 대한민국이 4강전에 진출하며 그 어느 해보다 국민들이 하나로 뭉쳐 뜨거운 열정을 뿜어대던 해이기도 하다. 그런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2002년 추석 무렵 '가문의 영광'이 개봉되었다. 그럼 줄거리를 한 번 살펴보자. 전라남도 여수시를 주먹으로 장악한 장 회장은 3명의 아들 인태(유동근), 석태(성지루), 경태(박상욱)와 딸 진경(김정은)을 슬하에 두었는데, 이 금보다 귀한 딸이 대서(정준호)와 술을 먹고 하룻밤을 자게 되면서 매우 분노하게 된다. 아들 셋을 보내 딸 진경을 더럽힌 혼낼 작정으로 대서에게 찾아갔는데, 알고 보니 대서는 군인 고위 관직 출신의 아버지를 뒀고 서울대학교 법학과 출신으로 현재는 벤처기업 CEO를 맡고 있는 아주 똑똑하고 대단한 인재였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장 회장 가문의 콤플렉스가 바로 학력이 짧다는 것이었고, 학력이 높은 사위를 들이는 게 그들의 목표였다. 그리고는 무작정 대서의 직장으로 쳐들어가 진경과 결혼하여 그녀를 책임지라고 협박을 하는데 대서는 당연히 완강하게 거부한다. 단단히 마음먹은 장 씨 가문 사람들의 둘을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작전을 짜고 이에 결국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게 되면서 결혼까지 하게 된다. 

2. 등장인물 나와 함께 나이가 들어가는 배우들

엊그제 이 영화를 봤던 것 같은데 벌써 20년이나 지났다니 세월이 참 빠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서 역을 맡았던 정준호는 이제는 배우이자 어엿한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 아나운서 이하정과 결혼하여 슬하에 2명의 아주 귀여운 자녀를 두고 있다. 한 때 정준호를 정말 많이 좋아했는데 배우 신현준과 절친한 사이로 둘이 티격태격하며 다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는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이었는지 그 모습조차 거의 보기 힘들었던 것 같다. 또한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배우는 진경 역할을 맡았던 김정은이라고 할 수 있는데, 김정은은 현재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라고 지칭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위치가 굉장히 막강해진 배우다. '가문의 영광'에서 영화 음악을 직접 불러서 대한민국 남심을 크게 뒤흔들기도 했고, 이후 다른 영화나 드라나마에서도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자주 들려주었다. 또 세월이 길다 보니 당시 나이가 어느 정도 있었던 배우인 박근형, 유동근이 지금은 어느덧 한국의 원로배우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 모두 건강하게 생존해 있고 연기 활동도 꾸준히 보여주고 있으니 새삼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나도 나이가 들어가는지, 내가 어렸을 때 봤던 배우들이 나와 함께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면서 슬프기도 한 기분이 든다. 이 영화에서 그래도 다행인 점은 억지로가 아닌 대서와 진경이 정말 사랑에 빠졌다는 것이다.  

3. '가문의 영광' 시리즈 5편의 속편 그리고 올해 '가문의 영광 리턴즈'

이 이야기가 내 일이 된다면 아주 끔찍할 것 같다는 상상을 해 봤는데, 깡패 집안사람들과 엮인다는 것 자체가 인생에 있어 너무 큰 위험부담을 안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예전에 이 영화를 정말 재밌게 봤고 한 때 메가 히트를 쳤다고 기억했기에 영화 정보를 찾아보니 500만 명이 조금 넘는 관객을 기록했고 네이버 평점 또한 6.87점으로 상당히 낮은 점수라 약간 당황했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5편의 속편이 시리즈물로 계속적으로 제작되어 왔고, 올해인 2023년 9월 개봉한 '가문의 영광 리턴즈' 또한 개봉했기 때문이다. 정말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였기에 이런 속편들의 제작이 계속해서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낮은 숫자들에 살짝 실망을 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 개봉된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평점이 3점대로 역대 속편 중 가장 낮다. 이유를 살펴보니 리턴즈를 맡았던 정태원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고, 극 중 캐릭터들 특히 주인공 대서(윤현민), 과 진경(유라)이 현시대에 맞지 않는 수동적 인물이라는 부분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아무래도 첫 편 '가문의 영광'이 워낙 큰 사랑을 받았고, 또 속편들 또한 꾸준히 인기를 누렸기 때문에 그만큼 대중들의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고 너무나 큰 기대를 가졌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는 사람의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16만 명이라는 아주 낮은 관객수를 기록한 이 영화는 '가문의 영광' 시리즈가 이제 이후로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게 만들며 조용히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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