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01년 개봉한 '두사부일체'는 뭐든지 잘 해내지만 무식한 두식(정준호)에게 고등학교 졸업장을 가져오라는 보스의 지시가 떨어지고, 이에 깡패 두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학교 생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은 두사부일체 3편이 제작될 예정이라는 사실이다. 약 20년 전의 교사의 모습을 보면서 현재 한국 학교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교권'에 관해 비교하며 시청해 보자. 

두사부일체
두사부일체

1. 줄거리 고등학교 졸업장을 얻기 위해 입학한 깡패 두식

이 영화 '두사부일체'를 만든 윤제균 감독은 천만관객 영화를 두 편이나 만든 아주 대단한 감독이다. 2009년에 1132만 명을 기록한 영화 '해운대'와 2014년 1426만 명을 기록한 '국제시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제는 감독보다 제작자로서 더 위상이 높아진 윤제균 감독은 현재는 CJ ENM 스튜디오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2000년대 초에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 기억에도 깡패가 주인공이던 영화들이 엄청나게 쏟아졌던 것 같다. 두사부일체의 듯은 '두목과 스승과 아버지는 하나다'라는 뜻인데 아무래도 깡패 조직이다 보니 충성심 같은 것 때문에 저런 슬로건이 필요했던 것 같다. 영화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깡패 조직의 중간 보스 급인 두식(정준호)은 모든 게 완벽한데 무식하다는 게 한 가지 흠이었고, 이런 두식을 아끼는 보스(김상중)가 고등학교 졸업장을 가져오면 명동 지역을 두식에게 주겠다고 한다. 두식은 상춘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데, 이 학교 교장이 부자 학부모들에게 몰래 돈을 받아 학생들의 성적을 조작하여 좋은 대학교에 보내고, 두식의 조직과 대립관계에 있는 명동파 조직과 결탁되어 있는 학교로 아주 복잡하고 질 나쁜 학교였다. 조용히 공부하고 졸업장만 가져갈 생각으로 학교에 다니는 두식을 주변 친구들이 가만 두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을 고발한 학생을 교장은 죽도록 때리고 이에 두식과 그의 부하들이 응징한다.  

2. 깜짝 놀랄 만한 소식, 두사부일체 3편 제작 예정!

두사부일체 2는 두사부일체 1에서 나왔던 출연진이 그대로 나왔고, 내용도 1편과 연계성이 있었다. 두사부일체 1에서 정준호가 고등학교에 다니는 이야기였다면 2편에서는 정준호가 대학 졸업반이 되어 윤리 과목 교생으로서 학교로 다니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보스 김상중이 이제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어 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담아냈다. 그런데 몇 달 전 '라디오 스타'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정준호가 두사부일체 3가 제작될 예정이라는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을 전했다. 아무래도 올해 개봉 되었던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보고 그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두 작품 '가문의 영광'과 '두사부일체' 모두 2000년대 초반 엄청난 광풍을 일으키며 흥행에 성공한 작품인데 놀랍게도 두 작품 모두에 정준호가 주연으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정준호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배우 정준호의 말에 의하면 두사부일체 3의 감독도 출연진도 모두 동일하다고 하는데, 나오는 캐릭터들이 모두 연기력이 훌륭하고 애드리브도 좋은 개성파 배우들이 많아서 왠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 1편과 2편의 내용으로 미루어 3편 내용을 짐작해면 김상중이 이제는 교생 선생님으로 다시 고등학교에 오게 되거나 혹은 정준호와 함께 대학교 캠퍼스 생활을 함께 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라는 나만의 추측을 해 본다. 

3. 리뷰 두사부일체를 보며 한국 학교의 '교권'에 대해 생각해 봤다

'두사부일체'가 개봉되면 2000년대 초만 하더라도 사학비리, 학교 폭력, 무리한 교권 행사 등으로 학생들이 학교나 선생님들로부터 고통받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두사부일체'에서도 그런 점을 굳이 꼬집으며 비판판 부분도 있다. 이유 없이 선생님이라는 이유로 학생들을 무지막지하게 때리고 폭언을 일삼는 일들도 많았었다. 그러나 현대는 정반대가 된 듯하다. 결혼을 기피하고, 역사적인 저출산 기록들이 경신되면서 가정 하나에 아니 한 명 구경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내 생각으로는 한국이 너무나 급격하게 발전하고 성장하면서 강도 높은 근로 수준과 견디기 힘들 정도로 치열하게 살아가야 하는 우리 주변의 환경들이 젊은 세대의 마음을 더욱 여유 없고 자기중심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귀하고 모든 것에 경쟁이 심하다 보니, 학부모들이 자기 자녀들을 무조건적으로 감싸고 훈계하는 선생님의 얼굴을 향해 침을 뱉거나 오물을 던져버리는 아주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연출되고 있다. '두사부일체' 영화에서 이미 교권 추락은 예정되어 있었다는 평론가의 평가를 본 적이 있다. 참 쓸쓸한 말인데, 무조건적으로 교사가 교권을 행사하여 학생들의 인권을 짓밟는 행동을 해서는 안되지만 또 반대로 교권이 바닥에 떨어져 학생들이 선생님을 우습게 여기고 함부로 대하는 것 또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