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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메리 램버트 감독이 만든 영화 <베스트 크리스마스 에버>의 줄거리,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 리뷰를 함께 살펴보려 한다. 이 영화는 2023년 11월 개봉하여 아주 따끈따끈한 영화이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동창에게 크리스마스 소식지를 받고 질투를 느끼는데 우연히 그 친구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베스트 크리스마스 에버
베스트 크리스마스 에버

1. 줄거리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친구 재키(브랜디)는 친구들의 집에 자신의 가정의 소식을 전하는 편지를 보낸다. 그녀는 엄청난 부를 이루었고 섹시한 피트니스 모델 남자친구와 함께 지내며, 이제 겨우 10살 밖에 안 된 딸 비어트릭스는 하버드 대학의 최연소 입학자가 되는 영광을 얻었으고, 아들 대니얼은 그의 이름으로 세계 평화 재단을 세웠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는 편지를 받은 주인공 샬럿(헤더 그레이엄)은 속에서 열불이 난다. 자신의 딸 도라는 재키의 딸과 나이가 비슷한데 자신이 초능력자인 줄로만 알고, 천진난만한 아들 그랜트는 자신이 닌자라고 하고 다니기 때문에 재키와 자신의 삶이 너무 비교가 되면서 결국 재키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단정 지어 버린다. 크리스마스이브, 샬럿은 가족과 함께 자신의 동생 집으로 향하던 중 내비게이션이 갑자기 이상해져 그렇게 싫어하던 재키의 집으로 안내하고 폭설로 인해 크리스마스까지 재키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된다. 재키의 집에 도착해서 보니 그녀의 말대로 부잣집처럼 집은 럭셔리하게 호화롭다. 그리고 그의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사실이고 자녀들 또한 크리스마스 소식지에 적혀 있는 그대로 멋진 일들을 해낸 듯 보인다. 샬럿은 의심의 끈을 놓지 않고 집안 곳곳을 뒤지며 분명 거짓말 하나쯤은 했을 거라고 이상항 행동들을 하고, 마침내 아들 대니얼이 안타깝게 하늘나라에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재키의 모든 말은 사실이었고 다만 아들의 죽음만은 알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샬럿은 남편이 재키에게 보낸 크리스마스 소식지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깨닫게 된 샬럿은 재키와의 우정을 쌓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2. 영화감독 메리 램버트가 전하는 메시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그리고 최근 떠오르는 틱톡 같은 인터넷 매체를 통해 우리는 매일의 일상을 공유한다. 그런데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1년에 한 번 있을법한 일이나 평생에 1번 있을까 말까 할법한 일들을 자랑스럽게 게시한다. 마치 그것이 우리에게 매일 일어나는 일상인 것처럼 말이다. 우리나라는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를 전 국민이 사용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인테리어가 잘된 카페 혹은 멋진 여행지에 가서 사진을 찍어 최고의 사진이 나오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올린다. 그런데 이런 것이 나쁜다는 것만은 아니다. 나 또한 그런 사람들 중 하나이고,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행복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로부터 오는 행복감보다 친구의 게시된 글과 사진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시기심과 질투심이 생긴다는 점이다. 알고 보면 그들도 자신들의 슬픈 이야기는 감추고 인생에서 한 번 있을법한 아주 좋은 소식들만 SNS에 올린 것인데 말이다. 메리 램버트 감독은 이러한 현대 사회의 잘못된 우리들의 모습들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차분하게 전한다. 영화 <베스트 크리스마스 에버>는 우리의 일상을 그대로 담아낸 듯 평범한 이야기를 통해서 감독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그런데 그 메시지가 예리하게 날 선 칼날처럼 우리를 아프게 하지 않고 우리가 스스로 깨우치고 반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낸다.

3. 리뷰

2023년 11월 개봉한 따끈따끈한 영화 <베스트 크리스마스 에버>는 러닝타임이 90분 이하로 그리 길지 않아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또 제목에서 보는 것처럼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며 보면 좋을 것 같은데, 특히 이제 사춘기에 들어선 청소년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부모가 적극적으로 자녀와 함께 시청할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너무 쉽게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서 딱히 가르치지 않아도 청소년 자녀들이 스스로 알아챌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영화를 본 후 자녀와 대화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요즘같이 SNS메신저가 생활화된 사회에서 자신들의 좋은 모습들만 보이는 우리들의 사회 문화를 조금이라도 환기시켜 주는 좋은 영화인듯하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이런 식으로 줄지는 상상도 못 했지만 한 해를 되돌아보고 나를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영화 속에서 재키는 정말 남부러울 것 없는 멋진 삶을 산다. 그리고 굳이 그런 일들을 소식지에 가득 담아 친구들에게 전하는데, 자신이 가장 감추로 싶은 일은 쏙 빼고 보내니 소식지를 받은 친구들은 밤잠을 설칠 만큼 질투가 난다. 영화는 현재 우리가 겪는 일들을 자연스럽게 영화에 녹여냈다. 그뿐만 아니라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행복의 의미를 가슴 깊이 전달해 준다. 가족과 함께 일상에서 누리는 작은 행복들이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소중한 것임을 일깨워주는 아주 좋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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