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안관은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온 김형주 감독의 첫 작품으로 열혈 형사 대호(이성민)가 범죄 조직과 연루된 종진(조진웅)을 지역 주민들과 힘을 합쳐 소탕하는 내용의 영화이다. 영화의 시나리오가 다소 약하지만 연기력이 뛰어난 이성민과 조진웅 등 출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영화를 살렸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이번 시간에 함께 영화를 살펴보도록 하자.
1. 줄거리 열혈 형사 대호는 종횡무진 보안관
대호(이성민)는 물속이든 불속이든 장소를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열혈 형사인데 어느 날 범인을 발견하고 무작정 달려들어 후배 경찰이 범인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현장에서 대호는 묶여있던 종진(조진웅)을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를 하는데, 종진이 교도소에 가기 전 어머니에게 쓴 편지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마음 착한 대호는 안타까운 마음에 그의 편지에 돈까지 넣어 대호의 어머니에게 편지를 부친다. 그런데 대호는 무리한 수사 방식과 그로 인해 동료 경찰이 죽은 사유로 징계를 받고 경찰직을 내려놓게 된다. 5년 후 대호는 부산에서 수퍼맨처럼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러 종횡무진 다니는 보안관으로 살아간다. 지역사회를 위한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열정 넘치는 대호에게 지역 주민들은 흠뻑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대호가 사는 마을에 도시 개발 열풍이 불고 개발 업체 대표라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바로 종진이었다. 대호는 이상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는데, 종진이 나타난 이후 지역사회에 이제껏 나타나지 않았던 중한 범죄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범죄조직과 관계된 것을 파헤치자 종진은 대호에게 본색을 드러낸다. 거기에 지지 않고 대호는 종진의 범죄 현장을 기습적으로 공격한다. 너무 웃기게도 대호의 열성팬인 지역 주민들이 합세하여 무시무시한 야쿠자들을 소탕해버리고, 공로를 인정받아 대호는 결국 다시 경찰로 복직하게 된다.
2.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온 젊은 감독 김형주
김형주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달콤한 거짓말, 달빛 길어올리기, 나는 왕이로소이다, 알투비 등의 작품에서 연출부로 그의 이름을 올렸고, 이어 2014년 군도의 각색과 조감독을 맡으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이렇다할 작품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고 대중에게 알려지지도 않았었다. 군도는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된 영화여서 그런지 대중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았었고, 출연진도 한국에서 탑스타라 일컫는 하정우, 강동원, 이경영, 이성민, 조진웅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화재가 되기도 했다. 이에 부흥했는지 관객수도 477만 명이나 기록한 대작을 만드는데 김형주 감독이 일조했다. 그리고 3년 뒤 김형주 감독은 드디어 자신이 각본, 감독을 모두 맡은 보안관이라는 영화를 만들게 된다. 살아남기 어려운 거친 영화계에서 밑바닥부터 아주 꾸준히 한 길만을 걸어서 차근차근 레벨업을 한 셈으로 기본기가 튼튼한 감독이라 할 수 있겠다. 영화 군도에서의 인연이 이어졌는지 김형주 감독의 인생 첫 작품 영화 보안관의 주인공이 이성민과 조진웅으로 낙점됐다. 두 배우는 우리 나라에서 정말 굵직한 연기파 배우들인데 김형주 감독의 커리어 역사 속에서 톱스타들을 일찍이 만난 것은 그에게 만남의 행운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1980년 생으로 이제 겨우 사십대 초반의 젊은 감독 김형주가 과연 이 다음에는 어떤 놀라운 작품을 만들어내지 정말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3. 평가 배우들의 열연이 영화를 살렸다
2017년 개봉한 영화 보안관은 관객수 258만 명을 기록한 영화이지만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작품이다. 그래도 네이버 평점은 8.2점대로 꽤 좋은 편인데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는데 생각보다 저조한 관객수에 고개가 갸우뚱했다. 왜 그런지 영화를 보고 관객들의 평가를 살펴보니 스토리는 약간 허술하고 빈틈이 많아보인다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고 연기 덕분에 그나마 영화를 살린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배우 이성민과 조진웅은 워낙 유명하고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사람들이라 그들이 나오 작품은 무조건 믿고 보는 사람들이 사실 많이 있을것이다. 그렇지만 전형적인 한국 코미디를 찾는다면 그래도 조금 볼거리가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주인공의 막무가내 성격이 나를 대신해 속 시원한 일들을 해주고 말도 직설적으로 하는 캐릭터라 대리 만족까지 되는 기분이긴 했다. 영화 제목이 보안관이라 스릴러나 액션을 기대했다면 그것은 크나큰 오산이다. 왜냐하면 이 영화 보안관에는 화려한 액션장면이나 숨막히는 추격전 같은 것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한 가지 더 아쉬움이 남는 것은 반전 없는 결말 정도일것 같다. 이성민이 범죄 조직을 소탕하고 다시 복직하는 그런 스토리는 사실 모두가 예상했던 결말이었으니까 말이다. 씁쓸한 아쉬움이 꽤나 남지만 빈약한 시나리오를 배우들의 열연으로 살린것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