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화 <브라더>의 줄거리, 등장인물, 결말, 리뷰에 관하여 함께 나눠보려고 한다. 영화에는 대중에게 정말 인기 많은 마동석과 이동휘, 이하늬가 출연한다. 이들은 각기 개성 있는 연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 세람이 함께 모여 더욱 영화를 풍성하고 빛나게 만들었다. 코믹영화이지만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영화이기도 하다.
1. 줄거리 및 결말
오늘 함께 볼 영화는 <브라더>로 장유정 감독이다. 여자 감독이지만 남자 형제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이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을 살펴보자. 영화 <브라더>의 주인공은 석봉(마동석)과 주봉(이동휘)은 현대인 지금까지도 유교 전통사상을 이어오고 있는 안동 지역에서 태어나 자랐다. 집안의 전통과 문화를 중시하는 가족들 틈에서 자란 석봉은 역사를 가르치는 강사로 일하는데, 속마음으로는 아주 값비싼 유물을 발견하여 부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래서 유물을 찾을 수 있는 장비를 1억이나 빚을 내면서까지 구입해서 경제난에 시달린다. 동생 주봉은 건실한 건설회사에 다니는데 회사가 자신의 고향 안동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공사를 하려고 하자 그곳을 우회하여 다른 곳으로 길을 내는 계획서를 올렸다가 회사 대표에서 미움을 받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석봉과 주봉을 차를 타고 내려가며 이야기를 하다 싸우게 되는데 사고로 사람을 들이받게 된다. 여자의 이름은 로라(이하늬)였는데 병원에 데려다주겠다는 것을 완강히 거절하여 연락처만 남기고 형제는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주봉의 회사에서는 나중에 주봉이 안동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집안사람들이 고속도로를 내는 것에 동의를 하는 동의서를 받아오면 해고도 철회하고 독일 지사의 좋은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이때부터 주봉은 눈에 불을 켜고 가족들에게 온갖 아부를 하며 동의서를 받고, 석봉은 1억짜리 유물 발견 장비를 가지고 집안 곳곳을 뒤지며 유물을 찾기에 바쁘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로라가 어머니의 영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지막에 어머니가 좋아하던 장소 근처에서 값으로 환산하기 힘든 유물을 발견하고 형제는 큰 부자가 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2. 등장인물
<브라더>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두 형제가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형 석봉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 심지어 어머니의 유품으로 보이는 물건도 돈이 되겠다 싶어 모두 챙겨 도망쳐버리는 약간 이기적이고 철없는 행동을 보인다. 동생 주봉은 해고 철회와 독일 지사 발령이라는 황금 같은 제안 앞에서 눈이 완전히 뒤집힌다. 그래서 생전 보지도 않던 족보를 꺼내 어른들 앞에서 주술을 외우듯 무섭게 외워대고, 평소 쓰지도 않던 안동 사투리를 써가며 집안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 노력한다. 결국 그는 동의서를 모두 받아내는 데 성공하는 집념의 사나이다. 주봉의 역할을 했던 배우 이동휘가 아주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해서 그런지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 재밌었다. 그의 상징인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와 말투가 주인공 주봉에게 딱 맞는 역할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동휘는 <응답하라 1988>에서 '동룡' 역할을 하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다. 그는 오랫동안 무명 배우의 삶을 살았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세상에 알리게 되었고 이후 여러 작품에 캐스팅되며 그의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완전히 각인된다. 이동휘의 연인으로 알려진 배우 정호연 또한 오랜 기간 동안 무명배우로 지냈다. 그런데 몇 년 전 개봉되어 전 세계에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오징어 게임>에 출연하게 되면서 국제 영화제에서 레드카펫을 밟으며 화려한 스타 배우의 길이 열리게 된다. 이동휘와 정호연은 열애 기간이 8년 이상으로 장수 커플이다.
3. 리뷰
<브라더>는 코믹영화를 만들기 위해 작정한 듯 이야기 하나하나에 재밌는 요소를 가미했다. 그 노력의 흔적들은 영화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영화에서 보면 석봉과 주봉의 아버지는 어머니가 치매가 걸렸었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감추고자 엄청난 노력을 했다. 그리고 이런 말 못 할 개인의 사정을 일기로나마 써서 기록으로 남겼는데, 사실 왜 그렇게 큰 사실을 감췄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집안의 문화와 전통이 뭐가 그리 중요한지 사랑하는 아내가 치매를 앓고 있고, 자신이 그녀를 어렵게 돌보느라 힘들다는 말을 하지 못했는지 전혀 납득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조선시대 단발령이 내려졌을 때 상투를 자르느니 자신의 목을 내놓겠다는 양반들의 굳은 신념과 절개를 생각해 보면 단순히 전통과 문화적 사상을 넘어서서 종교와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말에 정치와 종교 얘기는 논쟁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듯이 종교적 신념은 누구도 꺾을 수 없는 일이니까 말이다. 나는 또 이런 강압적인 사상을 강요하는 집안에서 비뚤어진 형제들의 행동을 보면서 모든 것이 과하면 안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치 교회 목사님 자녀들이 더 방탕한 생활에 빠지듯 이 형제들도 경직되고 딱딱한 집안사람들에 완전히 지쳐버렸고 얼굴조차 마주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자녀들을 바르고 안정적으로 키워내기 위해서는 전통과 문화보다 사랑이 앞서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죽어서라도 영혼으로 찾아와 사랑하는 자녀들 곁을 지키는 로라의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고, 내 마음을 너무나도 뜨겁게 만들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