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떠올리면 대체 불가능한 배우 르네 젤위거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영화에서 브리짓은 제대로 된 연애를 하지 못한 채 힘든 직장생활을 하는데, 통통한 체격에 술과 담배도 끊지 못하는 올드미스로 나온다. 그러나 운명처럼 마크(콜린퍼스)라는 남자를 만나고, 브리짓 그 자체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마크와 행복한 연애를 하게 된다.
1. 줄거리 브리짓 당신 그 자체를 사랑해요
이 영화는 32세의 올드미스의 러브스토리를 담는다. 여 주인공 브리짓 존스(르네 젤위거)는 힘든 직장 생활을 하는데 연애까지 제 맘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어 삶이 재미가 없다. 어느 날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인권변호사 이혼남 마크(콜린 퍼스)를 소개받게 되는데 마크가 브리짓을 향해 알코올중독자에 골초라고 험담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게 된다. 이후 브리짓은 직장 상사 다니엘(휴 그랜트)과 만나서 연애를 하며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는데 알고 보니 다니엘이 약혼녀가 있으면서 그것을 속이고 자신과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둘은 헤어지고 브리짓은 방송국 리포터로 이직을 하며 다니엘을 잊으려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런데 새로운 직장 생활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고 매일같이 실수를 하게 되는데 브리짓은 마크의 도움으로 특종을 방송하게 되면서 위기를 극복한다. 이를 계기로 마크와 브리짓은 가까워지는데 느닷없이 다니엘이 브리짓을 찾아와 다시 만나자고 하고, 이를 본 마크는 화가아 다니엘에게 주먹을 날린다. 브리짓은 마크에게 맞아 쓰러진 다니엘의 편을 들고 마크는 브리짓에게 서운한 감정이 든다. 브리짓은 나중에 마크의 전 부인의 불륜 상대가 다니엘임을 알게 되고 다시 만나려 하지만 둘의 만남은 엇갈린다. 상심해 집에 박혀 사는 브리짓에게 마크는 찾아오고 브리짓 당신 그 자체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2. 정보 및 등장인물 영화를 빛낸 대체불가능한 배우 르네 젤위거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빛낸 것은 아무래도 브리짓 역할을 한 대체 불가능한 배우 르네 젤위거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영화를 위해 원래 마른 체질이었던 르네 젤위거는 당시 47kg의 몸무게를 66kg까지 증량하며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한다. 사실 르네 젤위거를 영화 <브리짓존스의 일기>로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아마 그녀가 원래 뚱뚱한 체질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으니 말이다. 르네 젤위거는 이 영화에서 자신의 모든 역량을 모두 발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역할에 하나가 된 모습을 보였다. 그녀가 남자친구 없이 외로운 밤을 지새우며 부르면 노래는 전 세계인의 입에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여전히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기억된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통해서 르네 질 위거는 75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고 속편들이 제작되었는데 모두 르네 젤위거가 주연 역할로 출연했다. 이 영화는 헬렌 필딩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데 작가 헬렌 필딩이 르네 젤 위거를 여자 주인공으로 강력하게 추천했다는 말이 있다. 또 놀라운 사실은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든 사람은 헬렌 필딩의 절친한 친구인 샤론 맥과이어 감독이라는 점이다. 샤론 맥과이어 감독이 여성 감독이라 그런지 여자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여 '브리짓'이라는 만인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3. 리뷰 나이가 들수록 더 재밌는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1편이 상영됐을 때 제작비의 11배가 넘는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그만큼 이 영화는 당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듬뿍 받은 영화로 매우 유명하고 인기 많은 작품이다. 나는 이 오래된 영화를 되짚어 보면서 내가 새삼 나이가 많이 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왜냐하면 20년 전 봤을 때 공감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다 이해가 되면서 브리짓의 행동에 쾌감마저 드는 것이다.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만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나이가 들수록 더 재밌는 영화인 것 같다. 2016년에 마지막 시리즈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를 본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7~8년이 지났고, 1편은 2001년에 개봉했으니 자그마치 20년도 넘은 아주 오래된 영화이다.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에서는 인기 많은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주인공 패트릭 뎀시(잭 퀀트 역)가 나온다. 내가 패트릭 뎀시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콜린퍼스와 패트릭 뎀시 사이에서 엄청난 갈등을 했다는 사실은 특급 비밀이다. 영화 <브리짓존스의 일기>는 너무 재밌어서 미친 듯이 웃을 준비를 하고 봐야 할 영화다. 물론 남자들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를 바란다. 'all by myself'를 열창하며 외로운 밤을 달래는 노처녀 브리짓 존스(르네 젤위거)의 모습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한글과 영어의 발음이 비슷하여 '오빠 만세'라는 유행어를 만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