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 얼간이'는 네이버 평점이 9.3점대로 굉장히 높은 잘 만들어진 인도 코믹 영화이다. 줄거리는 세 얼간이 멤버 란초, 파르한, 라주가 천재들만 간다는 명문대학교 ICE에서 만나 각자의 인생을 조명하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자녀 교육이나 사회적 지위가 중시되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느끼게 된 영화다.
1. 줄거리 천재들만 간다는 명문대학교 ICE에 다니는 세 얼간이 친구들
인도 영화 '세 얼간이'는 생각이 무척 많은 현대 사회인들에게 무거운 짐을 덜어줄 수 있는 힐링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줄거리는 이러하다. 천재들만 간다는 명문대학교 ICE에 다니는 란초, 파르한, 라주 세 사람이 있다. 이 들은 각자 가정환경도 살아온 인생도 다르지만 주입식 교육과 성적만을 강요하는 대학교 총장의 사상에 강한 반감이 있다. 특히 란초는 성적으로 우열을 가리고 좋은 직장으로 취업하는 것만을 높게 평가하는 총장과 사사건건 부딪히는데 란초는 권력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고수한다. 세 명의 친구들은 몰려다니며 정말 생각 없는 행동도 많이 하고 마치 어린 시절 동네 친구들처럼 순수하게 놀기도 한다. 이렇게 세 얼간이들은 천재적인 머리를 지녔지만 함께 다니면서 아픈 부모님의 치료를 위해 서로 돕고, 우연히 총장의 첫째 딸의 출산을 돕고, 또 죽을 고비도 함께 넘기면서 더욱 우정이 깊어진다. 그런데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세 얼간이 중 대장 노릇을 하던 란초가 돌연 사라져 버린다. 연락이 끊긴 채로 지내던 두 얼간이는 나중에 란초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간다. 알고 보니 란초는 '부잣집 란초'를 위해 대신해서 학위를 따주기 위해 란초 행세를 하며 대학교를 다닌 것이다. 마지막에 파르한과 라주는 열린 학습을 하는 학교를 함께 세우고, 란초는 훌륭한 과학자가 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2. 등장인물 세 얼간이 멤버 란초, 파르한, 라주의 캐릭터 분석
'세 얼간이'는 세 친구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인물은 '란초'다. 란초는 외모도 출중하고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으며 심지어 어마어마하게 부잣집이다. 학교에서 다른 사람들처럼 고분고분 총장의 말을 따르지도 않고 약간 괴짜처럼 행동한다. 그런데 신기하게 매번 1등을 하는 란초에게 엄청난 매력을 느낀 파르한과 라주는 란초를 좋아하고 셋은 언제나 함께 다니며 절친한 사이가 된다. 웃기지만 란초는 매번 1등을 하지만 파르한과 라주는 꼴등을 하는데 셋이 몰려다니며 하는 행동을 보면 정말 얼간이 같다는 생각이 든다. 파르한은 중산층 집안에서 자랐는데 파르한의 아버지는 파르한이 태어났을 때부터 이미 공학자가 되도록 그의 인생을 설계해 놓았다. 사실 파르한은 사진작가가 실제 그가 원하는 꿈인데 그의 아버지에게 이런 돈벌이가 안 되는 일이 눈에 찰리 없다. 그래서 파르한은 자신의 꿈을 말도 하지 못한 채 그냥 그렇게 아버지의 말을 따르며 수동적으로 살아간다. 라주는 이 영화에서 제일 불쌍한데, 집에 아주 찢어지게 가난해서 어떻게든 성공하여 집안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데 부모님까지 아프셔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란초도 실제로는 가난하지만 머리라도 똑똑한데 라주는 매번 꼴찌를 하고 집안 형편도 너무 처참할 정도로 안 좋고, 부양할 가족과 아픈 부모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시도한다. 다행히 기적적으로 살아나면서 이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긴 하지만 어쨌든 라주는 불쌍한 캐릭터다.
3. 리뷰 정말 유쾌하고 재밌는 인도 코믹영화!
2011년 개봉한 영화 '세 얼간이'는 내가 캐나다에 있을 때 봤던 영화다. 당시 나는 홀로 외국 생활을 하며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다양한 경험들을 하며 그 생활을 즐기기도 했지만 가족 시간을 매우 중시하는 캐네디언 가족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때로는 외로움이 밀려올 때가 있었다. 시간이 날 때면 혼자 맛있는 음식을 해서 좋은 영화를 찾아보곤 했는데 우연히 인도 영화 '세 얼간이'를 발견하게 되었다. 워낙 유명하고 호평이 많아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봤는데 정말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영화를 보면서 깜짝 놀랐던 점은 인도에서도 주입식 교육과 대기업 취업만을 강조하는 문화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아이들은 말할 수 없는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이에 대한 반감도 매우 크다는 사실이 나에게 상당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인도라고 하면 인구가 정말 많고 종교를 강조하며 후진국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그렇게 상류층에서는 교육열이 강한 줄 미처 몰랐다. 우리나라도 몇십 년 만에 세계가 놀랄 정도로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인도나 중국을 보면 우리나라의 과거를 실감 나게 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인도가 많이 발전했고 교육 수준이나 사회적 의식 수준도 많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것들이 다 옛말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세 얼간이'를 보면서 세계 어느 곳이나 자녀 교육이나 사회적 지위가 중시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정말 유쾌하고 재밌는 코믹영화이기 때문에 강력 추천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