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라의 달밤'의 배경은 우리나라 경주시로 2000년 초반 전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배우들이 주연으로 출연하여 흥행에도 크게 성공한 영화이다. 지금은 헤어졌지만 유해진과 김혜수 커플이 함께 출연했던 영화라 두 사람을 보는 재미도 매우 큰 작품이다. '주유소 습격 사건'을 만든 김상진 감독이 만든 이 영화 '신라의 달밤'을 함께 살펴보자.
1. 정보 및 줄거리 영화의 배경은 우리나라 경주시
'신라의 달밤'은 결말이 예상되는 한국의 전형적인 코미디 영화이다. 주인공 기동(차승원)과 영준(이성재)은 고교 동창인데 성격은 정반대의 인물이다. 고등학생 시절 기동은 싸움을 잘하여 경주 지역을 장악하고 경주의 전설의 인물로 남는다. 반면에 영준은 모범생으로 패싸움이 벌어졌을 때 한쪽으로 도망쳐 피신해 벌벌 떨고 있던 학생이었다. 그런데 기동은 나중에 체육교사가 되고 영준은 깡패가 되는 기가 막힌 인생을 살아간다. 어느 날 경주 지역을 장악하기 위해 내려온 영준 와 기동은 우연히 만나게 되고 주란(김혜수)을 동시에 좋아하게 되며 미묘한 신경전을 계속한다. 경주 지역을 마천수(성지루) 패거리가 관할하고 있었는데 경주로 내려온 영준을 가만두지 않는다. 급기야는 기동과 주란을 납치하는 상황까지 발생하는데 기동은 왕년에 한 주먹 하던 실력을 발휘해 마천수와 일당들을 때려눕히지만 너무 많은 적진에 기진맥진한다. 이때 영준이 슈퍼맨처럼 나타나고 이 둘을 구해낸다. 이런 일들이 몇 번 있는데 그때마다 영준과 기동이 힘을 합쳐 이들을 소탕한다. 이 영화는 2001년 개봉한 작품으로 손익분기점이 100만 명이었으나 이를 훌쩍 뛰어넘어 총 관객 480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대성공한다. '신라의 달밤'이라고 제목을 지은 것은 아무래도 경주가 영화의 배경이기 때문일 거라 생각된다. 옛날 신라의 수도가 경주였기 때문에 신라의 달밤이라는 제목을 재밌게 붙인 것 같다.
2. 등장인물 전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배우들이 출연
2000년대 초반에 영화가 개봉됐다 하면 차승원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들이 대다수라고 할 정도로 인기 많고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1999년 주유소 습격사건에 출연했던 차승원은 등장한 지 몇 초만에 사라지는 이름도 모를 단역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불과 2년 후 '신라의 달밤'의 주연급으로 캐스팅되며 모델 차승원은 비로소 배우로서 당당히 인정받고 영화계에 자리매김하게 된다. 아무래도 내 생각에는 '주유소 습격 사건'을 찍었을 때 김상진 감독이 차승원의 찰진 연기가 마음에 들어서 기억하고 있다가 다음 영화인 '신라의 달밤'에 과감하게 모델 출신 차승원을 주인공으로 앉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신라의 달밤'은 개봉 전부터 이미 큰 주목을 받았는데, 감독의 명성도 명성이지만 당시 영화의 등장인물들이 전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배우 김혜수와 이성재가 출연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금도 물론 예쁘지만 젊은 시절 상큼 발랄한 김혜수의 모습을 보면 고혹미 넘치는 현재 김혜수의 이미지가 대비되면서 보는 재미가 한층 높아진다. 개인적으로 내가 참 좋아하는 배우 이성재는 참 멋지게 늙어가는 것 같은데 피부가 좋아서 그런지 아직 40대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외모다. 부드러우면서 동시에 강인한 이미지를 가진 팔색조 매력을 가진 이성재는 지금도 여러 드라마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3. 리뷰 지금은 헤어졌지만 유해진과 김혜수 커플이 함께 출연했던 영화
무심코 코믹영화를 찾다가 '신라의 달밤'을 보게 됐는데 깜짝 놀란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유해진과 김혜수의 인연이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이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영화를 보는데 영화가 거의 끝날 때 즈음 이 사실을 깨닫게 되며 갑자기 입을 틀어막았다. 정말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신라의 달밤'에 출연할 당시 유해진은 그렇게 유명한 배우도 아니었고 또 출연 비중도 매우 적은 이름도 모를 조연급 배우였다. 솔직히 말해서 외모도 못생겼고 체격도 상당히 왜소한 편이기 때문에 그때는 김혜수의 눈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을 것 같다.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한 때 연인이었던 김혜수와 유해진 커플은 지금은 헤어지고 좋은 친구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헤어진 커플이 시상식장에서 서로의 수상 소식을 함께 기뻐하며 포옹을 하고 축하의 박수를 쳐 주는 모습을 보인다. 김혜수와 유해진이 사귄다는 스캔들이 터졌을 때도 깜짝 놀랐지만 이들의 멋진 연애 방식이 더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것 같다. 둘이 결혼까지 갔으면 좋았을테지만 또 남녀 관계는 말할 수 없는 복잡한 일들이 무수히 많으니 좋은 결정들을 했으리라 생각된다. 2000년대 초반에는 깡패와 관련된 영화가 유행했었는데 이 영화도 그중 하나로 진지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볼만한 코믹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