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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영화 <완득이>의 줄거리, 영화감독 의도, 리뷰에 대해 함께 나눠보려 한다. <완득이>는 영화 <증인>, <오빠생각>, <우아한 거짓말>등을 만든 이한 감독이 만든 소설 원작의 작품이다. 원작 소설 <완득이>는 감동 넘치는 이야기와 날 선 비판의 메시지를 가득 담아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이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함께 살펴보자.  

완득이
완득이

1. 줄거리

완득이(유아인)는 태어날 때부터 꼽추로 태어나 탭댄스를 하며 생계를 이어나가는 장애인 아버지와 함께 아주 작은 집에서 산다. 건물의 맨 꼭대기 층 옥상에서 살며 굉장히 가난하게 살아가는데, 여기에 지적 장애인 삼촌까지 함께 살며 일반인들과 비교해 봤을 때 굉장히 고달픈 삶을 산다. 그런데 맞은편 옥상에는 자신의 학교 선생님이 동주(김윤석)가 사는데, 항상 완득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잔소리를 하는 통에 완득이는 이런 모든 상황이 싫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성적보다는 이 세상이 대학과 같다며 성적위주의 교육법이 아닌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따뜻한 선생님이지만, 가끔 너무 자유로운 모습이 약간 괴짜처럼 보이기도 한다. 완득이는 동주가 너무 싫어 신앙심도 딱히 없으면서 제발 선생님들 하늘나라로 데려가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한다. 어느 날 동주는 완득이에게 친어머니가 완득이를 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전한다. 그런데 완득이는 이 날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는데, 왜냐하면 완득이는 어머니가 생존해 있다는 사실고 몰랐고, 국적이 필리핀 사람이라는 것도 몰랐기 때문이다. 완득이의 친어머니는 신생아 시절 때 완득이가 젖을 떼자마자 집은 나가 연락을 끊은 채로 살아왔다. 너무 당황했지만 완득이는 어머니와 다시 만난 것이 다만 어색할 뿐 그렇게 싫지만은 않다. 그리고 친구 윤하에 의해 교회에 다니게 되고 또 킥복싱을 접하게 된다. 다른 것은 몰라도 주먹 하나는 잘 썼던 완득이는 킥복싱에 완전히 매료되어 본격적으로 연습하고 스파링도 뛰어본다. 그렇게 자신이 처음으로 좋아하는 일을 만나게 된 완득이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내게 된다.

2. 영화감독 의도

<완득이>를 만든 감독은 <오빠 생각>, <우아한 거짓말>, <증인>등을 만든 이한 감독이다. 이한 감독은 여러 장르의 영화를 만드는 것 같은데 하나같이 그 안에 깊은 울림을 주는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 이번 영화 또한 그러하다. <완득이>이는 소설 원작의 작품이다. 이한 감독의 이 베스트셀러 소설을 보고 과연 대중에게 인기가 높았기 때문에 고른 것은 아닌 것을 우리는 영화를 보고 단박에 알아챌 수 있다. 그 많은 베스트셀러 중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감독의 의도를 우리는 영화 도입부터 느끼게 된다. 완득이의 아버지는 등이 굽은 선천성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장애인이다. 장애인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시선이 사실 그렇게 곱지도 않고 직업을 구하기로 녹록지 않다. 그래서 춤을 추며 돈을 벌고 어렵게 완득이를 홀로 키운다. 이 상황이 싫었는지 필리핀 국적의 어머니는 막 태어난 신생아를 내던지고 도망가버린다. 영화 속에서 완득이는 가출을 시도하며 자신이 가출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중얼거린다. 아버지는 장애인, 어머니는 필리핀 사람이므로 자신은 가출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가지게 됐다는 논리였지만 누구 하나 그 논리에 반박할 수 없다. 왜냐하면 정말 그럴 것 같기 때문이다. 장애인 가정, 다문화 가정에서 일어나는 실상을 영화에서는 굉장히 사실감 있게 표현한다. 복지라는 보기 좋은 명분하에 학교에서 행해지는 배려 없고 생각 없는 행동들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는지도 날 선 비판을 아끼지 않는다.  

3. 리뷰

이한 감독의 작품은 언제나 옳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 영화 또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나는 그저 힘든 가정환경 속에서도 킥복싱이라는 가슴 뛰는 일을 찾아 행복해진 주인공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며 영화를 단순하게 설명하고 싶지는 않다. <완득이>는 우리 사회에 흔히 볼 수 있는 장애인 가정과 다문화 가정에 대한 실상을 낱낱이 보여주며 강력한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가정을 단순히 즉석밥 몇 개로 위로해 주는 것은 사실 필요 없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아이들 가슴이 주홍글씨를 새기듯 낙인감을 주며 즉석밥을 나눠주는 모습은 정말 역겨워서 토가 나올 지경이다. 만약 학교 선생님들이나 최고 결정권자들 자신의 자녀가 그런 수모를 당한다면 과연 그렇게 즉석밥을 나눠줄 수 있을지 반문하고 싶다. 실제로 내 친구도 완득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십수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그 일이 너무 창피해 잊을 수가 없다고 분노하곤 한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도통 납득이 가지 않지만, 이 썩어빠진 복지 정책이나 정신 나간 행동을 하는 학교 측의 횡포도 반드시 멈춰야 할 것이다. <완득이>는 정말 감동이 넘치고 재미있는 영화다. 그리고 영화를 본 사람은 왜 원작 소설이 왜 그렇게 전 국민에게 사랑을 받았고,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도 이해하게 된다. 원작 소설을 써준 작가님에게도, 이 좋은 소설을 영화로 만들어준 이한 감독님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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