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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개봉한 영화 '완벽한 타인'은 드라마 '다모'를 연출했던 이재규 감독이의 작품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부부 동반 모임에서 휴대폰이 울리면 그 내용을 모두 공개하는 게임을 하면서 지저분하고 추한 개인들의 사생활이 낱낱이 밝혀지는 이야기이다. 누구에게나 말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지만 휴대폰은 모든 것을 알려준다.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완벽한 타인
완벽한 타인

1. 정보 및 줄거리 휴대폰이 울리면 모두 공개하자는 게임

'완벽한 타인'은 처음 제작 소식부터 화려한 출연진들의 라이언업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영화다. 출연진으로는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이순재 등이 있다. 평점은 9점대로 상당히 높은 편이고 손인분기점인 180만 명을 일주일 만에 가볍게 넘기며 529만 명을 기록하며 대망의 막을 내렸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소위 '막장 드라마'라고 불리던 불륜으로 인해 가정이 파탄 나는 그런 유형의 드라마가 아주 떠들썩하니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무렵인 2018년에 '완벽한 타인' 영화도 개봉한 것 같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아주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이제는 모두 가정을 이루어 자녀를 낳아 살며 정기적으로 부부동반 모임을 가지며 친하게 지낸다. 어느 때와 같은 부부동반 모임에서 한 친구가 일정 시간 동안 각자의 휴대폰을 모두 꺼내놓고 울리면 스피커폰으로 전환해서 그 내용을 모두에게 공개하자는 이상한 게임을 하자고 한다. 하기 싫다는 내색을 보이는 친구에게는 찔리는 것이 있냐며 몰아붙이고 자신은 당당한 듯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이자 모두들 억지로 그 게임에 참여한다고 한다. 게임이 시작되자 여기저기 벨이 울릴 때마다 겉모습과는 다른 아주 지저분하고 문란한 사생활들이 모두 공개된 버리는데, 심지어는 같은 공간에 있는 이 부부들 사이에서도 다른 파트너와 바람을 피우고 있는 사실까지 밝혀진다. 그런데 영화 마지막에는 이게 게임 시작 전으로 장면이 돌아가며 관객들이 모두 예상치 못한 반전의 결말을 보이며 영화는 끝이 난다. 

2.  이재규 감독은 드라마도 영화도 모두 만드는 만능재주꾼

'완벽한 타인'을 만든 이재규 감독은 얼마 전 공개된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감독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는 이제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 신입 간호사 다은(박보영)이 정신건강의학과에 근무를 하게 되면서 매일 벌어지는 병동에서의 에피소드를 잔잔하게 담아낸 이야기이다. 이 드라마는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며 꽤 괜찮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규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고 정말 그 어느 때보다 깜짝 놀랐던 것이, 이 사람이 2003년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이서진, 하지원 주연의 드라마 '다모'를 연출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당시 드라마 다모는 각종 유행어를 만들며 안 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로 인해 배우 이서진도 일확 스타로 등극하게 되면서 이후 나오는 드라마마다 큰 인기를 얻었다. 영화감독인 줄 알고 찾아봤을 때 영화가 단 3개의 작품 밖에 없어서 조금 당황했는데, 이재규 감독은 드라마도 영화도 모두 만드는 만능 재주꾼이었다.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고, 각종 시상식에서도 심사위원으로 초청되는 명망 높고 위엄이 있는 위치까지 오른 이재규 감독은 이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 52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그의 연출가로서의 탁월한 9역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그러고 보니 이서진과의 인연은 2003년 드라마 '다모'에서 시작되어 2018년 완벽한 타인에서 가지 이어진 듯 보인다.

3. 리뷰 사람들은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다

아주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듯한 얼얼한 기분이 들게 하는 이 영화 '완벽한 타인'은 영화 화면부터 모든 구성이 상당히 세련된 작품이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벌써 이 영화가 개봉한 지도 5년이 넘었는데도 이 영화는 마치 엊그제 개봉한 듯 상당히 수준 높게 촬영되었다. 우리 모두는 가까운 가족, 배우자, 자녀에게 조차 보이지 않는 말 할 수 없는 비밀들이 있는 듯하다. 그것이 일부러 감추려고 했든 그렇지 않든 간에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존재할 텐데, 사람이 죽어도 휴대폰은 모든 것을 알려준다는 말이 있듯이 이 휴대폰이 그 비밀들을 다 밝혀내버린다. 왜 이리 세상 세는 더럽고 추한 모습들을 감추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지 항상 의문이지만, 나조차도 그렇게 신과 같이 깨끗한 존재는 아니니 누구를 쉽게 판단하지 말자는 마음도 한편으로는 가져본다. '완벽한 타인'에서 이 이해할 수 없는 게임을 제안하는 친구 하나가 있는데, 정말 어이없게도 그 사람이 제일 이해할 수 없는 취향을 가진 사람이었다. 자신의 잘못이 굉장히 많은데도 무식하게 용감한 모습을 보이는데 나도 모르게 저렇게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아성찰을 하고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요즘 부부문제 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성격이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불륜이라고 생각하는데, 외도나 변태적 성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도덕적 기준이 우리 일반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것 같다. 어쨌든 우리 시대를 현실적으로 풍자해서 잘 만들어졌지만 결말이 딱히 시원하지는 않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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