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습격사건'은 영화 '광복절 특사', '신라의 달밤'등을 만든 김상진 감독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돈을 털기 위해 4명의 깡패들이 주유소를 습격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은 이야기다.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유오성, 이성재, 유지태, 김수로, 박영규 등 다수 출연하는데, 뭐니 뭐니 해도 박영규가 제일 웃기다. 함께 이 영화를 살펴보자.
1. 줄거리 돈을 털기 위해 주유소를 습격하다
1999년 10월에 개봉했던 아주 오래된 이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을 오랜만에 감상하려니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 것이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였는데도 엄청난 흥행 돌풍을 불어 당대 최고의 한국 최고의 코미디 영화로 등극했던 영화이다. 영화의 내용이 극 중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굉장히 직관적인고 단순하다고 할 수 있는데 제목 그대로 어떤 조직에 속한 조직원 4명이 아무 이유 없이 돈을 털기 위해 주유소를 습격하게 되는데 원하던 돈이 안 나오자 자신들이 직접 주유소에서 기름을 팔며 나온 현금을 자신들이 가지려는 과정에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룬 이야기이다. 정말 단순하다 못해 바보 같아 보이는 4명의 남자(이성재, 유오성, 강성진, 유지태) 같은 주유소를 두 번째 털면서 이번에는 아예 기름을 팔아 돈을 벌 셈으로 주유소 아르바이트생을 가두고 자신들이 영업을 해버린다. 그런데 주유 기계를 조작할 줄 모르니 반절만 기름을 넣겠다는 손님에게도 가득 넣어버리고 현금을 요구한다. 그리고 이에 반항하는 커플 손님도 인정사정없이 감금해 버리고, 배달음식이 늦게 왔다가 배달원을 두들겨 패기도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못된 사람들을 또 응징을 하는 착한 모습도 보인다. 이 영화는 정말 보는 내내 시끌벅적하고 그들의 단순한 행동에 그냥 웃어버리게 만드는 신비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2. 등장인물 주유소 사장이 제일 웃기다 배우 박영규
주유소를 습격하는 인물로 처음 4인의 깡패들이 나온다. 이성재, 유오성, 유지태, 강성진은 정말 아무런 이유 없이 돈이 필요해서 그냥 무작정 주유소를 습격한다. 이 습격자들의 캐릭터를 말하자면 이성재는 과거 학창 시절 야구를 했는데 담당 코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 야구를 그만둔 야구 천재였고, 강성진은 음악에 빠져 살고, 유지태는 저질스러운 그림만 그리는 화가로 예술에 관심이 많은 깡패이고, 유오성은 단순 무식한 캐릭터로 나온다. 이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가장 웃긴 캐릭터는 단연 주유소의 사장 역할을 맡았던 배우 박영규일 것이다. 나도 이 영화를 떠올렸을 때 사실 출연진들을 다 잊어버렸었는데, 박영규는 내 기억에서 가장 먼저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배우 박영규는 우리나라에서 정말 오랫동안 그리고 아주 큰 사랑을 받았던 시트콤인 '순풍 산부인과'라는 작품에서도 엄청난 사랑을 받았는데 그때 그 캐릭터와 무척이나 비슷하게 나와서 너무 웃긴 나머지 나의 배꼽이 빠질 뻔했다. 이 작품에서 나온 사람들 중 거의 모든 배우들이 현재와 비슷한 캐릭터라고 느껴지는데, 유독 이질감이 느껴지는 배우 하나가 있다. 바로 유오성과 유지태이다. 두 배우 모두 지금은 거의 모든 작품에서 진지하고 로맨틱한 역할을 많이 맡기도 하고, 또 작품 자체들도 굉장히 메시지 가득한 웃음기 없는 영화들을 많이 촬영하는 것 같다.
3. 김상진 감독 작품,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주유소 습격사건'이라는 작품은 안다면 아마 당신도 나와 같이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사람일 것이다. 오래된 영화이기에 또 반가운 얼굴들도 매우 많다. 이제는 한국의 대표하는 배우가 되었지만 당시에는 단역으로 활약한 배우들을 소개한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재밌는 배우 김수로를 필두로, 유해진, 이종혁, 이요원, 정준 등의 지금보다는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연기 스타일 또한 약간은 다를 수 있으니 현재와 비교하며 시청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새벽에 어떤 남자가 미친 듯이 질주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배우 차승원이라고 한다. 차승원은 지금은 완전히 자리매김한 우리나라의 연기파 배우 중 하나인데, 원래 직업은 놀랄 것도 없지만 모델이다. 워낙 키가 훤칠하게 크고 외모가 수려해서 모델이라고 해도 놀라는 사람은 사실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는 한국의 대표하는 배우가 된 그들이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고, 옛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영화를 만든 김상진 감독은 1989년 그의 영화계 경력을 쌓기 시작한다. 그는 90년대 메가 히트 작품은 영화 '투캅스'의 조감독을 맡기도 했고,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선물'과 같은 제목만 들어도 우리 모두가 알 법한 유명한 영화들을 만들었다. 그리고 천만 관객 영화인 '왕의 남자'의 투자책임을 맡기도 했다. 그의 변화무쌍한 행보를 크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