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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개봉한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는 사고로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루시(드류 베리모어)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헨리(아담 샌들러)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이다. 특유의 개성 있는 연기를 하는 아담 샌들러와 맑고 순수한 사랑스러운 배우 드류 베리모어가 만나 재밌고 나름 감동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만들었다.

1. 줄거리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루시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헨리 

첫 키스만 50번째
첫 키스만 50번째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한참 빠져 있던 20대 때 봤던 영화인데 2004년에 개봉되어 오래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그 재미는 어디 가지 않고 그 자리에 있었다. 주인공 루시(드류 베리모어)는 아버지의 생일에 파인애플을 따러 농장에 가다가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뇌가 크게 다쳐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루시의 증상은 아버지 생일 당일 이전까지는 모두 기억하는데 그 이후의 자고 일어나면 초기화가 되고 매일 같은 날을 1년 동안 반복해서 보내고 있다. 루시의 아버지는 벽에 그림을 그리는 루시를 위해 매일 벽을 하얀색으로 다시 페인트칠을 하고, 그의 오빠와 동네 사람들 모두 루시를 위해 매일 같은 일상을 준비해 놓고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루시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 헨리(아담 샌들러)는 동물원 사육사인데 사는 지역이 관광지이다 보니 사람들이 늘 많았고 모르는 여성들과 하룻밤을 보내고 데이트하는데 아주 선수인 바람둥이다. 헨리는 루시를 만나고 어떻게 하다 키스까지 했는데 그다음 날 루시는 헨리를 처음 본 듯이 행동하고 변태 취급까지 한다. 그렇게 첫 키스만 50번을 넘게 하면서 헨리는 미칠 지경인데 루시의 모든 사정을 듣고 그녀의 병을 치료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써보지만 역시 아무것도 소용없었다. 그렇게 둘이 헤어졌지만 루시는 밤마다 꿈에서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헨리가 나오고, 헨리도 루시를 잊지 못한다. 둘은 결국 결혼하여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지낸다.  

2. 등장인물 개성 있는 아담 샌들러와 맑고 순수한 드류 베리모어

영화를 선택할 때 아마 아담 샌들러와 드류 베리모어를 보고 바로 재생 버튼을 누르는 사람이 분명 있을 건데, 그 정도로 이 두 배우는 정말 유명하고 특유의 매력이 넘쳐 전 세계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헨리 역할이 사실 너무 재밌는 캐릭터가 된 것도 아담 샌들러 러 특유의 개성 있는 연기 덕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믿기지 않지만 아담 샌들러가 벌써 50대 후반으로 이제 곧 우리나라 나이로 환갑이다. 프로필 사진을 봐도 이제 나이가 든 모습이 조금씩 보이지만 그래도 정말 멋있게 늙은 것 같다. 루시 역할을 맡았던 드류 베리모어는 20년 전 개봉되었던 이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를 촬영할 당시는 20대 후반의 어린 나이였다. 벌써 나이 50세가 다 되어가는 그녀를 보면 나도 같이 늙어가는 것 같아 왠지 모를 슬픔과 함께 위로가 되기도 하는데, 드류 베리모어는 2000년대 초 당대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다. 통통한 모습이 제법 귀엽고, 양 쪽 볼에 쏙 들어가는 보조개 또한 그녀의 맑고 순수한 매력을 한층 더 높여준다. 그녀를 한방에 스타 자리에 앉힌 작품이 있었으니 2000년도에 개봉했던 '미녀삼총사'였다. 미녀삼총사는 우리나라에서도 엄청한 흥행 돌풍을 일으켰고,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이기에 이때 드류 베리모어의 얼굴이 확실히 모든 사람에게 알려졌다. 

3. 평가 재밌고 나름 감동도 있는 로맨틱 코미디영화

내가 본 헨리 캐릭터는 사실 인생에 특별한 계획 없고 생각도 없는 그런 단순하고 매우 평범하다. 나는 엄청난 계획주의자이기 때문에 이런 캐릭터를 보면 신선하기도 하고 계획으로 온통 가득 차 있는 내 머릿속을 한방에 시원하게 뚫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헨리라는 인물이 오랜만에 나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준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결말이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루시가 여전히 기억상실증에 빠져있고 자신이 결혼했던 사실, 아이가 있는 사실조차 모르는 상태가 매일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럼 그때마다 녹화된 비디오테이프를 틀어서 보여줘야 하는 현실도 사실 좀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마음이기도 하다. 그럼 매일 초기화되어 슬픔을 느끼는 루시를 지켜보는 헨리도 아이도 결국은 지쳐 쓰러져버리지 않을지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다. 역시 현실적으로 생각이 많은 성격인 나로서는 이 영화의 결말이 결코 해피엔딩은 아닌 게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없으면 인생의 의미조차 느껴지지 않는 헨리에게 루시는 반드시 곁에 있어야 할 존재라는 점은 큰 위안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정말 진정으로 사랑하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하는데  무척 긍정적인 헨리가 모두 이겨낼 수 있다고도 믿어보기로 했다. 코믹 영화인줄만 알고 봤는데 나름의 감동과 메시지가 있는 영화인 것 같다. 루시를 무조건 사랑해 주고 배려하는 원가족의 모습도 너무 감동적이었던 것 같다. 재밌고 감동이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찾는다면 이 영화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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