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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루먼 쇼>는 의미 있는 메시지가 가득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 피터 위어의 대표작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헤이븐 섬에서 태어나 자란 트루먼(짐 캐리)은 30세가 되어서야 자신의 모든 삶이 방송으로 생중계되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트루먼은 좌절하지 않고 진짜 '나'을 찾아서 떠나게 된다.

트루먼 쇼
트루먼 쇼

1. 줄거리 세상 모든 사람들이 트루먼을 알고 있다

1994년 영화 '마스크'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짐 캐리의 연기 변신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영화 <트루먼 쇼>의 줄거리를 함께 살펴보자. 주인공 트루먼(짐 캐리)은 헤이븐 섬이라는 곳에서 태어나 자라는데 어느덧 30세가 되어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커다란 조명이 자기 앞으로 뚝하고 떨어진다. 당황스럽고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데 어느 날 어릴 적 바다에 빠져 돌아가셨다고 들었던 아버지가 멀쩡히 살아 돌아다니는 것을 본다. 트루먼은 미친 듯이 아버지를 찾지만 잡힐 듯 그는 잡히지 않고 또 평상시와는 다르게 계속 이상한 상황들이 주변에서 일어난다. 혼란에 빠진 트루먼은 라디오를 듣다가 자신의 일상이 방송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된다. 트루먼은 어릴 때 로렌이라는 여인에게 첫눈에 반하고 깊은 사랑에 빠지는데 그녀의 부모님이 이 둘의 사이를 심하게 반대했고 그녀는 홀연히 떠나버린다. 그때 로렌은 트루먼에게 자신의 실제 이름은 실비아이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트루먼을 알고 있다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고 피지로 떠나는데 그 이후 트루먼은 피지를 마음속에 품고 살아왔다. 모든 상황이 수상쩍은 트루먼은 여러 돌발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 자신이 정말 촬영되고 있는지 테스트해 보는데 그의 짐작이 맞았고 결국 그는 세트장에서 자신이 살고 있다는 사실까지 깨닫게 되면서 세트장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된다. 

2. 정보 의미 있는 메시지가 가득한 영화를 만드는 피터 위어 감독

영화 <트루먼 쇼>를 만든 사람은 피터 위어 감독이다. 그는 1944년 생으로 올해 80이 다 된 노장의 감독이다. 피터 위어는 업력에 비해 그렇게 많은 수의 작품을 만들지는 않았다. 내가 생각해 봤을 때 피터 위어는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메시지를 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쉽사리 영화를 뚝딱 만들어내지는 않는 듯싶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굉장히 단순한데, <목격자>, <죽은 시인의 사회>, <그린카드>, <트루먼 쇼>등이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벌써 제목에서부터 영화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웃음기 하나 없는 진지한 영화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것이다. 피터 위어 감독의 작품은 대부분 각종 시상식에서 노미네이트 되며 그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흥행에도 크게 성공하한다. <트루먼 쇼>는 영화 속에서 또 다른 '쇼'가 방송된다. 이런 액자식 구성은 많이 활용되는 촬영법인데 영화 <트루먼 쇼>의 이야기 구성 방식은 놀랍도록 신선하다. 영화가 개봉될 당시 1998년에 이런 놀라운 발상을 했다는 것이 참 신기할 정도인데, 결말을 모르고 그냥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정말 충격적인 결말에 정신이 혼미한 느낌까지 들었다고 한다. 또 다른 작품으로는 '행잉록에서의 소풍'이라는 미스터리 장르의 작품이 있는데 이 영화는 1975년 제작되어 지금까지도 호주 사람들에게 최고의 걸작이라고 일컬어진다.

3. 리뷰 진짜 '나'를 찾아 떠나는 트루먼

트루먼은 영화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쇼'에 출연하는데 그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tv방송과 라디오 방송으로 퍼져 나간다. 태어났을 때부터 인생 전체가 촬영되는 것이 정해진 그의 슬픈 인생이 정말 가여웠다. 심지어 그가 평생 부모님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가짜였고, 사랑해서 결혼한 여자도 만들어진 인물이었다. 매일 다니던 보험 회사도 이웃들도 모두 연기자들이었는데 트루먼은 30년 동안 살아왔던 자신의 삶이 모두 '쇼'라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진상을 파헤치려 목숨을 걸고 노력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가 자신이 나고 자랐던 헤이븐 섬을 떠나려 죽을 각오를 하고 작은 배에 오른다. 잔잔하던 바다는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고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그를 좌절시키려고 하는데 트루먼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폭풍우를 뚫고 섬을 나가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정말 충격적인 사실은 이 헤이븐 섬조차 가짜라는 사실이다. 나도 이 부분에서는 정말 충격을 받았는데, 그 넓은 바다와 폭풍우, 천둥 번개까지도 모두 촬영의 보조 수단이었을 뿐이다. 나는 이 대목에서 궁금증이 생겼다. 도대체 트루먼의 진짜 부모님은 어디 있는 것인지 말이다. 부모가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자식을 이렇게 평생 촬영 도구로 전락시켜 버리는지 그 부모의 얼굴이 보고 싶었다. 물론 영화이고 이것은 허구라며 나 스스로를 진정시켰지만 말이다. 다행스럽게 트루먼은 나이 30세에 드디어 헤이븐 섬 세트장을 탈출한다. 목숨을 걸고 바다 끝을 갔더니 세트장 벽이 있었고 허무하지만 세트장 계단을 하나하나 오르고 세트장 문을 열고 멋지게 나가버린다. 진짜 '나'를 찾아 떠나는 것이다. 세상에슨 이렇게 진짜 자신을 찾지 못하고 짜인 각본에 혹은 누군가의 만족을 위해 수동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이 영화는 한 동안 나에게 내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아주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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