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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영화는 그룹 엑소의 멤버인 도경수를 당당히 배우로 각인시킨 영화 '형'이다. 영화는 이복형제 두 사람이 중심인물로 나오는데 형 두식(조성석)은 사기 전과 10 범이고 동생 두영은 국가대표 유도 선수로 정말 정반대의 삶을 살아가고 서로를 싫어한다. 단순히 코믹 영화인줄 알고 웃으려고 봤다가 눈물 콧물을 쏟으며 울면서 끝난 감동영화다.

영화 형
영화 형

1. 줄거리 서로 싫어했지만 결국 피를 나눈 형제

형 두식(조정석)은 사기 전과 10범으로 교도소를 내 집처럼 들락날락 거리는 불량한 생활을 한다. 그런데 이에 반해 동생 두영(도경수)은 국가대표 유도 선수로 아주 전도 유망한 바른생활 사나이다. 어떻게 형제가 이리도 다를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 둘은 사실 이복형제로 친하지도 않을뿐더러 서로 싫어하기까지 한다. 어느 날 갑자기 불의의 사고로 동생 두영이 시력을 잃게 되는데, 두식은 교소소 안에서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을 살려 사기를 쳐서 교도관들을 깜빡 속이는 데 성공한다. 하나뿐인 동생의 병간호를 위해 자신은 가석방이 돼야 한다고 매일 편지를 써대로, 성경책을 끼고 다니며 참회하는 연기를 펼치고 결국 성공하여 가석방되고, 두영과 1년 동안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된다. 두식은 아주 몰인정하게 앞이 보이지도 않는 두영을 내버려 두고 다니는데, 두영은 두식에게 계속 제발 자기 인생에서 꺼져달라고 말하면서 그를 경멸한다. 그 와중에 갑자기 두식은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으며 자신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제 남은 인생은 앞이 보이지 않는 동생을 위해 살겠다고 결심한다. 자신이 아픈 것은 두영에게 말하지 않고, 자신이 죽고 난 후에도 두영이 집 안에서 편히 지낼 수 있도록 집안 곳곳을 수리한다. 그리고 두영을 설득하여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하게 하고, 병세가 악화된 두영은 결국 하늘나라에 가지만, 두영은 형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둘은 결국 피를 나눈 형제인 것이다.

2. 등장인물  당당히 배우로 각인된 도경수와 매력 넘치는 조정석 

영화 '형'을 통해 당당히 배우로 각인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동생 두영 역할을 맡았던 배우 도경수이다. 배우라는 말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지만 당시 도경수는 '엑소'라는 유명한 K-pop 그룹의 멤버로서 원래 본업은 가수이고 가끔 연기를 하는 아이돌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도경수가 38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면서 이때부터 그가 배우로서 정식으로 인정받게 된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더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사람들이 갑자기 떠올랐는데 그룹 소녀시대 멤버 '윤아'와 솔로 가수지만 연기자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아이유', 그리고 JYP소속의 '수지'가 생각이 났다. 요즘 아이들은 못하는 것 없이 다 잘한다는데 가수 생활을 하다가 연기자로도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처음에는 이들이 가수로서 너무 유명하다 보니 유명세에 작품들을 봤다면 이제는 그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딱히 그런 생각도 들지 않는 것 같다. 또 다른 주인공인 형 두식 역할을 맡았던 배우 조정석은 언제나 장난기 가득하고 재밌는 연기를 선보여 우리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아마 이 영화 '형'을 시청한 가장 큰 이유도 아마 포스터에 떡 하니 나와 있는 조정석 때문인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나 또한 조정석 때문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는 애드리브를 또 잘하기로 소문이 나있는데 순발력이 상당히 좋고 인간미 넘치는 연기를 잘 구사하는 게 조정석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3. 리뷰 웃으려고 봤다가 눈물 콧물 쏟으며 끝난 영화

영화 '형'은 제목에서 보듯이 형 '두식'이 영화 속에서 가장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영화의 시나리오도 매우 중요하지만 어떤 배우가 역할을 맡느냐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캐릭터 분석을 매우 잘했고 또 캐스팅까지 완벽했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이번 영화 '형'을 통해서 도경수가 빛을 발하긴 했으나 역시 '형' 캐릭터를 조정석이 잘 살려주었기 때문에 영화 자체가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네이버 평점도 8.91로 상당히 높고, 네티즌의 평가도 좋은 영화라는 평가가 정말 많았다. 코믹영화를 생각 없이 보려고 찾다가 본 영화인데, 후반부에는 난데없이 가족영화로 변해서 눈물 콧물을 쏟아냈다. 죽음 앞에서 사람들이 대부분 하는 행동이 '후회'라고 한다. 교도소에 들어간 것만 숫자를 세봐도 10번인데 통계치에 들어가지 않은 사기를 얼마나 많이 저지르고 살았을지 그의 삶이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했다. 온전한 부모의 사랑을 받고 행복하게 컸다면 두식도 그런 한심한 삶을 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앞을 보지 못하는 동생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죽음 앞에서야 느껴졌다는 점이 정말 어이없기는 하지만, 두식은 자신이 결심한 대로 정말 죽을 때까지 동생만을 위해서 살아간다. 죽음이라는 것은 너무 무서운 것 같다. 나도 막상 당장 얼마 살지 못하고 죽는다는 판정을 받으면 어떤 생각이 먼저 하게 될지 깊은 고뇌에 빠지게 만든 영화다. 웃으려고 봤다가 엉엉 울면서 끝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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