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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나라 최고의 스타 배우 송중기가 출연료 없이 출연하여 큰 화제가 되었던 영화 <화란>의 정보, 줄거리, 등장인물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세계 굴지의 국제영화제에에서는 큰 환영을 받았으나 국내에서는 저조한 관객수를 기록해 아쉬움이 남지만, 우리 사회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며 사회적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좋은 작품이다.

화란
화란

1. 정보: 화란 뜻, 칸 국제영화제와 취리히 영화제에서 초청!

영화 제목에서 나오는 '화란'이라는 단어가 나에게는 매우 생소해서 그 뜻과 의미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화란'의 뜻은 두 가지 의미를 뜻하는데, 첫 번째로는 한자어로 '네덜란드'를 국가를 뜻한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연규(홍사빈)가 꿈에 그리는 나라로 네덜란드가 등장하는데, 새아버지의 무차별적인 가정폭력에서 어머니를 구해내 함께 네덜란드로 떠나는 것이 주인공의 목표이다. 때문에 '화란'은 매우 긍정적인 이미지를 표현한다. 두 번째 뜻은 첫 번째 뜻과는 정반대의 뜻으로 '재앙' 혹은 '난리'를 의미하며 아주 부정적인 이미지를 뜻한다. 그런데 이 접점이 없는 두 가지의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이 '화란'의 뜻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영화의 영어 제목을 보면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영화의 영어 제목을 보면 'Hopeless'로 내걸었는데 한국말로 '희망 없는'이라는 뜻을 표현한 것을 보면 두 번째 뜻인 부정적 의미로 이 단어가 쓰였음을 우리는 알아챌 수 있다.  <화란>은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 24만 명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이면서 손익분기점인 100만 명을 돌파할 수나 있을지 걱정하는 시선이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스타 배우가 출연료도 마다하고 출연하여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던 것에 비하면 결과가 굉장히 참혹하다. 아쉽게도 <화란>은 일반 관객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고 있지만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이 영화가 세계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는 성대한 환영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개최된 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분에 영광스럽게 초청되었고, 이를 이어 19회 취리히 영화제에서도 환대를 받으며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2. 줄거리 

주인공 연규(홍사빈)의 친아버지는 연규가 세상의 빛을 보기도 전에 어머니와 연규를 놓고 집을 나가버리고, 연규의 어머니는 재혼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못된 새아버지라는 사람은 술만 먹으면 짐승이 되어 죽을 정도로 연규를 때린다. 아무 힘없는 어머니는 방관자와 같이 이 모습을 그저 안타깝게 지켜보기만 한다. 이런 지옥 같은 환경 속에서 연규는 동생 하얀(김형서)를 괴롭힌 학교 불량 학생들에게 응징하는 과정에서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되며 합의금 300만 원이 필요하게 된다. 중국집에서 아르바이트로 일을 하는 연규는 사장에게 사정을 설명하며 미리 돈을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는데 사장은 단호히 거절한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치건(송중기)은 부하를 통해 합의금을 전달해 주고 연규는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다. 연규는 사랑하는 어머니와 꿈의 나라 네덜란드로 갈 계획을 하고 중국집 아르바이트를 다니며 열심히 돈을 모아 왔는데, 어느 날 새아버지가 때려 얼굴에 사람들이 보기 흉측한 큰 흉터가 생기는 바람에 아르바이트 자리에서도 해고되고 만다. 갈 길을 잃은 연규는 치건을 찾아가 어두운 조직 세계에 몸담게 해달라고 요청하지만 치건은 계속해서 연규를 돌려보내지만 연규의 끈질긴 사정 끝에 치건은 어쩔 수 없이 연규를 받아준다. 그리고 연규를 그 누구보다 아껴주며 보호자의 역할을 한다. 치건의 보스는 연규를 만난 이후 변해버린 치건의 이상 행동을 보고 연규와 연규의 동생 하얀까지 제거하려고 하는데 치건이 이 사실을 알고 목숨을 걸고 이들을 구해준다. 치건의 간절한 바람대로 연규는 다시 가족 품으로 돌아가는데, 가서 보니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인 상황이었다. 분노를 참지 못하고 연규는 야구 방망이를 들어 새아버지에게 복수하려고 하지만 방망이를 내려놓고 동생 하얀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집을 떠난다. <화란>은 전제척으로 어둡고 음습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그렇게 썩 기분 좋은 느낌을 주는 영화는 아니지만, 잘못된 어른들의 행동으로 인해 아이들의 삶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그려내 사회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3. 등장인물

이번 <화란> 영화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사실 송중기가 아니다. 바로 연규 역할을 맡았던 신인 배우 홍사빈이다. 그는 1997년생으로 아주 젊은 배우로 밝은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다. 그는 여러 독립영화에서 주연으로 좋은 연기를 선보였고, 2019년 <유열의 음악앨범>이라는 영화에서 단역 '정협'역할을 맡으며 처음 스크린에 얼굴을 내비친다. 많은 이들이 다가오는 각종 시상식에서 인생에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귀중한 신인연기상을 받게 될 것이라 예상할 만큼 그는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였다. 홍사빈의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한 해가 되지 않을까 미리 기대해 본다. 그리고 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한 배우 송중기를 빼놓을 수 없다. 평소 송중기는 화란과 같은 누아르 장르 작품을 인생에 한 번쯤은 꼭 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드라마 <빈센조> 통해 이와 비슷한 느낌의 작품을 만나본적이 있으나,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아야 하는 드라마의 특성상 이야기가 약간은 억지스럽고 코믹적 요소가 많았기 때문에 그의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은 아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중기를 한국의 최고의 남자 배우로 등극시킨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한류 열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렸다. 이 드라마에서 만난 송혜교와 결혼하고 몇 년 후 바로 이혼하여 많은 팬들이 충격을 받긴 했지만, 지금은 재혼에 성공하여 자녀까지 낳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려 나가는 모습이 굉장히 좋아 보인다. 대부분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송중기가 <화란>의 공동제작자로 참여했다. 눈코 틀새 없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영화 관련 회의에는 반드시 참석하려 노력하고 후배 배우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줬다고 한다. 그리고 <화란>의 시나리오가 영화계게 돌아다닐 때 시나리오를 보고 먼저 감독에게 연락하여 출연 의사를 밝히고, 출연료 없이 계약을 한다. 송중기의 이런 노력으로 영화 <화란>은 탄생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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